[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무더운 여름을 식히려고 수영장이나 바다, 계곡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유행성 눈병 감염을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3일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2014년 안과감염병 표본감시체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무더위가 절정을 이룬 시기에 유행성 눈병 환자 수가 증가했다"며 "유행성 눈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감염된 사람의 눈 분비물이나 오염된 물건 등과의 접촉으로 감염되고 여름 휴가철 물놀이 후 많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7월20일부터 26일까지 유행성각결막염 환자 수는 1000명당 19.2명으로 전주에 보고된 17.9명보다 높았고 5주 연속 증가세였으며, 같은 기간 급성출혈성결막염 환자 수는 1000명당 2.4명으로 전주의 1.2명보다 많았다.
질병관리본부 측은 "눈병 환자를 나이별로 보면 전체 환자 중 0세~19세 연령에서 유행성각결막염의 36.4%, 급성출혈성결막염의 49.2%를 차지해 집단생활을 하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학교생활에서 눈병에 감염되는 일이 많아 특히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에 보건당국은 ▲비누를 사용한 손 씻기 ▲더러워진 손으로 눈 안 만지기 ▲개인 수건과 소지품 사용 철저 등 눈병 감염예방을 위한 위생수칙을 지킬 것을 당부하는 한편 눈병 환자는 전염기간(약 2주간) 동안에 놀이방이나 유치원·학교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행성각결막염에 감염된 환자의 눈(왼쪽 사진)과 급성출혈성결막염에 감염된 환자의 눈(오른쪽 사진)(사진=보건복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