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안심하고 군대보내나"..野, 군 당국 질책

입력 : 2014-08-04 오전 11:15:05
[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군내 집단폭행으로 사망한 윤 일병 사건 관련 국방장관을 질책하고 축소·은폐 의혹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박영선 새정치연합 당대표 직무대행은 4일 국회에서 한민구 국방장관을 참석시킨 가운데 원내대책·국방위 연석회의를 열고 "구타 대물림, 항거불능의 가학성과 잔인성이 어떻게 병영 내에 존재하고 은폐될 수 있는지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군 당국을 비판했다.
 
박 대표는 "사건 발생 시점이 4월7일인데, 이틀 뒤인 9일 군은 단순 폭행 사건으로 진실을 은폐했고, 시민단체의 기자회견이 없었으면 영원히 묻혔을지도 모른다"며 "국방부의 은폐·축소가 문제를 키웠다"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안심하고 자식을 군대 보내게 하겠다는 이 정권의 약속은 어떻게 된거냐. 가해자 선임도 극심한 구타를 당해 온 피해자라고 한다. 왜 같은 젊은이들이 이런 뒤틀린 운명의 시험대에 서야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그러면서 "당시 국방장관이었던 김관진 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김 실장의 증언을 위한 국회 운영위와 수사상황 점검을 위한 법사위 소집을 새누리당에 공식 요청했다.
 
회의에 참석한 한 장관은 "대한민국 군대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매우 비통한 심정"이라며 "건강하게 군에 보낸 아들이 건강한 몸으로 다시 품으로 돌아오길 기다리는 대한민국의 많은 아버님, 어머님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국방위 소속 김광진 의원은 이에 대해 "장관이 대한민국 군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했는데. 말의 상찬을 그만둬야 한다"며 "현재 군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고 강하게 질책했다.
 
◇4일 국회 원내대책·국방위 연석회의에서 한민구 국방장관을 상대로 윤 일병 사건 관련 질의를 하고 있는 새정치연합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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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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