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김한조 외환은행장(사진)은 지난달부터 본점 부서장을 시작으로 각 영업본부 지점장들을 만나며 조기통합에 대해 논의했다고 4일 밝혔다.
김 행장은 지난 2일은 그 마지막 일정으로 지방 5개 영업본부 지점장들과 산행을 하면서 800여명의 부서장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으며, 시간적, 물리적 제약으로 8000명의 전 외환은행 후배들과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을 산행 후 별도 서신을 통해 전했다.
그는 서신을 통해 "직원들이 가장 염려하고 있는 고용 불안에 대해서는 통합 후 고용안정과 인사상 불이익이 없도록 할 것임을 이미 부점장과의 소통의 시간에서 은행장의 직을 걸겠다고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막연한 미래에 누구나 두려움을 느끼지만 발생하지 않은 현상에 대해 서로 소모적이고 낭비적인 감정을 갖는 것은 조직의 손실이며 영업력 손실이라고 생각한다"며 "한번도 통합이라는 과정을 경험해 보지 않았고 다소 이질적인 직장 문화에 대해 걱정이 앞서는 것을 이해하지만 스스로가 실력을 쌓고 각자 맡은 바 본분을 다하면서 차근차근 준비해가면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선배로서 가장 앞장 서서 후배들과 외환은행의 가치를 지키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테니 믿고 따라와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2년 반 전에 5년간 독립경영을 한다는 합의를 했을 때 지금의 금융산업이 이렇게 급변하리라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며 "실리를 얻기 위해서는 지금이 적기라고 생각하고 어려운 결단을 내리게 됐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