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성욱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5일 육군 28사단 윤 일병 폭행치사 사건 관련해 "모든 가해자와 방조자들을 철저히 조사해 일벌백계로 책임을 물어 또 다시 이런 사고가 일어날 여지를 완전히 뿌리 뽑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여름휴가 복귀 이후 주재한 첫 국무회의를 통해 "있어서는 안 될 사고로 귀한 자녀를 잃으신 부모님과 유가족을 생각하면 너무나도 마음이 참담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수십년 동안 군에서 이런 사고가 발생했고 그때마다 바로잡겠다고 했지만 또 반복되고 있다"며 "이래서야 어떤 부모가 안심하고 자녀를 군에 보낼 수 있고 우리 장병들의 사기는 어떻게 되겠냐"고 질책했다.
그러면서 "있어서는 안 될 사고가 반복되는 것 역시 과거부터 지속돼 온 뿌리 깊은 적폐로 국가 혁신 차원에서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병영문화의 근본적 문제점과 관행을 철저히 조사해 병영시설을 수용시설에서 생활공간으로 바꾸고, 학교에서부터 인성교육과 인권교육을 강화하는 것을 포함해 근본적인 방지책을 만들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는 2기 내각 출범 후 처음으로 청와대와 세종시를 연결하는 화상회의로 진행됐다.
◇5일 청와대-세종시 화상회의로 진행된 박근혜 대통령 주재 국문회의. 화면속 인물이 박 대통령.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