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강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우존스 지수 차트(자료=이토마토)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 대비 13.87포인트(0.08%) 오른 1만6443.34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도 전일 대비 0.03포인트(0.00%) 상승한 1920.2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22포인트(0.05%) 높아진 4355.05로 장을 마쳤다.
우크라이나 국경 지대에서 러시아가 병력을 증강했다는 소식이 지정학적 불안감을 고조시켰다. 이날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접경에 약 2만명의 병력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서방의 제재에 대한 러시아의 반격도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높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에 경제 제재를 가한 서방 국가들의 농산물·식품 수입을 제한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샘 터너 리버프론트인베스트먼트그룹 펀드매니저는 "장중 잡음들이 많았지만 펀더멘털 추세는 여전히 우상향을 가리키고 있다"며 "지정학적 우려가 이어지면서 지수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여전히 저가매수에 나서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지난 6월 무역수지 적자는 415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1월 이후 가장 적은 적자폭으로, 사전 전망치 447억달러 적자보다도 개선된 결과다. 이로써 미국 무역수지 적자는 2달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종목별로는 미국 이동통신사 스프린트의 주가가 19% 가까이 폭락했다. 미국 규제 당국의 승인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업계 4위 회사인 T-모바일 인수를 포기한 탓이다. 이날 T-모바일의 주가 역시 8.4% 미끄러졌다.
이 밖에 타임워너 역시 실적 호조 소식에도 12%대의 주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이 이끄는 21세기 폭스사가 타임워너에 대한 인수 제안을 철회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미국 최대 약국 체인 월그린도 높은 법인세율을 피해 해외로 본사를 이전하겠다는 계획을 철회한 영향에 14.34% 급락했다.
반면 예상을 웃돈 실적을 공개한 몰슨쿠어스의 주가는 5.76%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