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한나기자] 지난해 쌍춘년·황금돼지해 효과가 사라지면서 혼인건수가 5년만에 줄었다.
통계청은 25일 '2008년 혼인통계'에서 지난해 혼인건수는 32만7715건으로 전년보다 1만5844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3년부터 해마다 증가해 2007년 황금돼지해에 34만3559건을 기록한 것에서 1만5844건(4.6%)줄어든 것이다. 인구 1000명당 혼인건수도 6.6건으로 2007년에 비해 0.4건 감소했다.
통계청은 혼인건수 감소에 대해 "2006년에서 2007년 쌍춘년과 황금돼지해 효과는 줄었으나 2000년대 평균 혼인건수인 32만건은 유지한 것"이라며 "경제난 등이 반영되기도 했으나 2002년 카드대란 때보다는 혼인건수는 높게 나타나 있다"고 풀이했다.
혼인종류별로는 남녀 모두 초혼은 감소했으나 재혼은 증가했다.
특히 여자 재혼과 남자 초혼의 혼인건수는 2만559건으로 전년보다 936건 많았다. 여자 재혼과 남자 초혼 건수는 1995년부터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남자 재혼과 여자 초혼 혼인건수는 1만4951건으로 전년보다 43건 늘고 둘 다 재혼인 부부의 혼인건수는 4만2077건으로 전년보다 159건 증가했다.
남녀 모두 초혼인 부부의 혼인건수는 24만9425건으로 전년보다 1만6105건 감소했다.
이에 따라 부부의 혼인형태별 혼인 구성비는 둘 다 초혼 76.1%, 둘 다 재혼 12.8%, 남자 재혼·여자 초혼 4.6%, 여자 재혼·남자 초혼 6.3%를 보였다.
◇ 부부의 혼인형태별 혼인건수 및 구성비
<자료 = 통계청>
평균 초혼연령과 재혼연령은 1983년 이후 계속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가 31.38세, 여자 28.32세로 1년 전보다 남자는 0.27세, 여자는 0.23세 높아졌다.
평균 재혼 연령은 남자 44.98세, 여자 40.31세로 전년보다 남자는 0.17세, 여자는 0.23세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남자의 경우 인구 1000명당 혼인율이 30대 초반(30~34세)에서 54.5건으로 가장 높으나 30대 후반(35세~39세)와 40대 초반(40~44세)도 각각 19.7건과 9.4건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여자의 경우 20대 후반(25세~29세)이 79건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나 30대 초반(30~34세)의 비중이 35.4건을 나타내며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 여자의 주요 연령별 혼인율
<자료 = 통계청>
이에 대해 전백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경제활동참가율이 높아지면 혼인 연령대도 높아지는 경향이 있
다"며 "남녀 모두 30대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각각 93.5%, 53.2%를 차지하면서 이 시기의 혼인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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