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훈기자] 난청 환자는 60세 이상 고령자와 생후 12개월 이하 신생아에서 많이 나타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7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전음성 및 감각신경성 난청(H90)'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진료인원은 지난 2008년 22만2000명에서 지난해 28만2000명으로 연평균 4.8%씩 증가했다. 전음성 난청은 소리의 전달경로에서 문제가 생긴 경우이고, 감각신경성은 달팽이관이나 청신경의 문제로 인한 것을 뜻한다.
연령대별로 보면 전체 진료인원 중 60대 이상 비중이 44.5%로 가장 많았다. 지난 2008년 대비 30.9%나 증가한 것이다. 이어 50대 17.1%, 40대 11.5% 30대 9.3%로 나타나는 등 젊을수록 환자 수가 적었다. 인구 고령화에 따라 60대 이상 환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건보공단은 전망했다.
그러나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을 보면 신생아와 12개월미만 영아 등 0세가 445명으로 10대 미만~40대보다 6.8%나 많았다.
구체적으로 10대 미만은 200명 ▲10대 278명 ▲20대 317명 ▲30대 323명 ▲40대 371명 등으로 200~300명대에 머물렀다. 하지만 50대부터 진료인원이 615명으로 급증하기 시작해 ▲60대 1184명 ▲70대 1907명 80대 이상 2017명 등으로 조사됐다.
또한 20~50대는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21.8% 많았으나, 0~10대와 60~80대는 남성이 여성보다 각각 15.5%, 14.7% 많았다.
아울러 지난해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약 319억원이었고 지난 2008년부터 연평균 증가율은 6.7%, 공단에서 부담한 급여비는 224억원으로 연평균 증가율은 6.3%였다.
의료기관별 진료인원은 의원이 22만661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종합병원(3만1249명), 상급종합병원(2만3915명), 병원(7381명) 순이었다.
최현승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노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65세 이상 노인의 난청 발생 증가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며 "치료에 앞서 독성 약물을 복용과 소음, 술, 담배, 스트레스 등을 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유아는 성인과 달리 해부학적 구조 차이로 전음성 난청이 많고 수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심할 경우 간단한 수술로 회복할 수 있다"며 "선천성 감각신경성 난청을 가지고 태어나더라도 조기에 진단해 치료를 시작하면 정상에 가까운 언어 발달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13년 ‘전음성 및 감각신경성 난청(H90)’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 (자료=국민건강보험공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