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치솟는 전셋값과 깡통전세에 대한 불안감, 아직은 미심쩍지만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분양전환 임대아파트 신청자가 폭주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수원에서 공급하는 10년 분양전환 공공임대주택은 입주자 모집 중 서버가 다운될 정도였다.
지난 6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수원지역 10년 공공임대주택 예비입주자를 모집했다. 광교 A-10,11,23,24,26블록, 호매실 B-6,7,10블록 총 677가구에 대한 신청을 받을 예정이었지만 신청자 폭주로 전산장비 시스템장애가 발생, 접수가 중단됐다.
LH는 6일 밤 11시에나 서버를 정상화했다. 수원지역 10년 공공임대주택에 대한 예비입주자 모집은 7일 오전 10시부터 재게됐다.
단 서버 장애를 우려해 블록별로 신청일시를 조정키로 했다. ▲광교 A-10블록은 7일~8일 ▲광교 A-11블록은 9일, 10일 ▲광교 A-23,24,26블록, 호매일 B-6,7블록은 12일~14일 신청할 수 있다.
LH 관계자는 "예비입주자 특성상 잠재수요자 신청이 많았고, 8개 단지를 동시 공급하며 일시에 너무 많은 접수자가 들어왔다"면서 "비슷한 규모의 전세가 3억원인데 이번 모집분은 전환가로 환산하면 2억원선에 공급돼 관심을 크게 끌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사진=LH홈페이지 캡쳐)
이번 서버다운으로 부산신평 LH천년나무 공공분양 특별공급분 접수까지 일정이 조정됐다. 당초 6일 특별공급, 7일~8일 순위별 일반공급할 예정이었지만, 8일 특별공급, 9~10일 일반공급으로 변경됐다.
광교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호매실보다는 광교 이주를 계획하는 사람들이 대거 몰릴 결과일 것"이라며 "임대료도 싸고 광교의 미래를 봤을 때 안전한 임대를 거주하면서 분양 전환시 시세차익까지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신청자가 몰렸을 것이다"고 분석했다.
광교 뿐 아니라 LH가 동탄에서 공급한 10년 분양전환 공공임대 역시 치열한 경쟁률을 보이며 1순위 마감된 바 있다. 지난 4월23~24일 진행된 동탄2신도시 65블록 10년 공공임대주택 일반공급분 모집 결과 416가구 모집에 1308명이 접수하며 1순위 마감됐다.
지난달 21일 실시된 동탄2신도시 A65블록 잔여세대 공급에도 53가구 모집에 791명이나 몰렸다.
지난달 28일과 29일 양일간 실시된 남양주 별내 1-4단지 10년 공공임대주택 예비입주자 모집에는 102명을 모집했으나 436명이 신청, 2·3순위를 받지 않았다.
중개업소 관계자는 "모든 지역이 그런건 아니지만 분양전환시 감정가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고, 특히 LH가 공급하는 아파트는 주변보다 가격이 낮은 편이라 시세차익 가능성이 높다"면서 "지금같은 상황이라면 큰 시세차익을 기대하기 힘들겠지만 최소 월세를 낸 돈은 회수가 가능할 정도는 시세차익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