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이 일주일 앞으로 다
가왔다. 정부·학계·시장 등이 국내 경제의 하방리스크 위험을 부각하며 전방위 압박에 나서고 있어 '금리인하' 초읽기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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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기획재정부는 최근 경기동향(그린북)을 통해 경기회복세가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라고 진단하며 금리 인하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기재부는 이날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안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고용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고, 산업활동이 4~5월의 부진에서 온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모습" 이라고 밝혔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도 연일 경기 부진에 대한 절박한 심정을 드러내고 있고, 정치권에서도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있다.
앞서 대표적인 경제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과 한국금융연구원(KIF)도 기준금리 인하 필요성을 내비쳤다.
금융연구원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0.2%포인트 낮춘 3.9%로 수정 조정하면서 한은이 경기회복 지원을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원은 올 3분기 내에 한은이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하면서 경기회복세가 기대에 못 미칠 경우를 대비해 추가 완화 가능성을 열어 놓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KDI도 경제전문가 20명을 대상으로 '경제전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다수 응답자가 3분기 중 기준금리가 한 차례 인하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밝혔다.
KDI는 "수출의 개선추세가 유지되고는 있지만 민간소비 등 주요 내수 관련 지표의 회복이 정체되면서 우리 경제의 성장세가 미약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국내 경제의 하방리스크 위험을 강조하는 전방위 압박이 한은에는 '명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 채권 전문가는 "정부 뿐 아니라 연구기관까지 경기 여건에 대한 평가가 부진하다고 연일 쏟아내고 있다"며 "한은에서도 최근 발표한 보고서들을 통해 하방리스크가 우세하다고 밝힌 만큼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다른 관계자도 "한은이 새 경제팀과의 정책공조 가능성이 커졌고, 지난달 금통위에서 위원들의 경기 인식이 나빴던 만큼 시장과의 소통 차원에서라도 금리인하 쪽으로 기울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