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세계 에볼라출혈열 사망자가 1000명에 육박하면서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가 커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긴급 모의훈련을 실시하는 등 검역체계를 점검하기로 했다
10일 보건복지부는 이날 오후 국립인천공항검역소에서 문형표 복지부 장관 주재로 긴급 국립검역소장 회의를 열고 에볼라출혈열 검역 태세를 점검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그동안 정부가 수립한 에볼라 검역대책을 이행 여부를 점검하는 자리로, 아프리카 직항편이 아닌 다른 비행기에서도 기내방송으로 에볼라출혈열 환자 자진신고를 유도하는지, 외교부·법무부 등과 입국정보를 공유하는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특히 기니와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나이지리아 등에서 입국하는 사람과 이곳을 경유한 사람에게서 에볼라출혈열 증상이 나타날 때를 대비해 각 검역소가 사전 모의훈련을 실시하고 출입국자 검역부터 환자 이송, 격리까지의 단계별 세부조치 사항을 점검한다.
한편, 지난 8일 세계보건기구(WHO)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기니 등을 넘어 나이지리아로도 전파되자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해 나이지리아 지역에 대한 통행을 제한했으며, 우리 정부도 나이지리아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하고 검역관과 외교부 신속 대응팀을 현지로 파견해 질병 동향을 직접 확인하기로 했다.
◇라이베리아에서 에볼라 바이러스로 사망한 환자가 이송되고 있다.(사진=로이터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