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가 국제통화기금(IMF) 등으로부터 200억 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을 받는다.
IMF 협상팀 대표인 제프리 프랭크스는 25일 기자들에게 루마니아에 200억 유로 를 제공하는 다자 구제금융 지원안에 대한 협상이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IMF가 130억 유로를 지원하고 나머지는 다른 기관들이 자금을 댈 것이라고 IMF는 설명했다. 이와 관련, 유럽연합(EU)이 50억 유로, 세계은행이 10~15억 유로를 각각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루마니아는 헝가리, 라트비아, 우크라이나, 세르비아에 이어 IMF의 구제금융을 받는 다섯번째 동유럽 국가가 된다.
2년에 걸쳐 지원되는 IMF 자금은 올 여름 1차분 50억 유로가 지원될 것으로 예상된다.
루마니아는 구제금융안에 따라 정부지출 축소 등 재정적자 규모를 낮춰야 한다고 IMF는 설명했다.
IMF는 또 구제금융안이 사회안전망 확충을 위한 재원 증액에 대해서도 명확한 규정을 담고 있다고 덧붙였다.
루마니아 경제는 서유럽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맞았으나 통화가치 하락 우려로 인해 경기침체 저지를 위한 적극적인 금리인하에 나설 형편이 못됐다.
중앙은행의 한 고위관계자는 전날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 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며 경기침체로 인한 세입 감소로 재정적자 규모가 GDP의 4.6%로 확대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루마니아 정부는 올해 경상수지 적자가 GDP의 9%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는 2014년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가입을 희망하는 루마니아로서는 이번 구제금융 합의로 통화가치 안정에 적지않은 도움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다페스트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