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와 국제통화기금(IMF)간 구제금융 협상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현지신문 이베니멘툴 질레이는 25일 종료되는 양측의 구제금융 협상이 루마니아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마이너스 4%로 전제하고 진행되고 있다고 24일 보도했다.
이와 관련 무굴 이사레스쿠 중앙은행 총재는 루마니아 정부가 올해 재정적자 목표를 연초 제시한 국내총생산(GDP)의 2%에서 4.6%로 높일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러나 루마니아가 구제금융을 받기 위해선 26일 스위스 빈에서 열릴 루마니아 중앙은행, IMF 협상팀, 그리고 루마니아에 진출한 10개 외국계 금융기관 등과의 협상이 중요한 관건이 될 전망이다.
루마니아 중앙은행은 이 자리에서 이들 금융기관이 현지 금융시장 지원을 지속한다는 보장을 요구하는 대신 지급준비율을 낮춤으로써 현지진출 금융기관에서 일부 자금이 해외로 회수될 수 있도록 하는 안을 내놓을 방침이다.
IMF 구제금융을 요청하는 루마니아 정부의 의향서 초안은 이 협상이 타결된 후에야 마련될 수 있다.
트라이안 바세스쿠 루마니아 대통령은 전날 빈에서 IMF 자금지원 조건에 대해 7년 유예기간, 2년 분할상환 조건을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에밀 보크 루마니아 총리는 IMF와의 구제금융 협상조건의 하나로 16%의 단일 소득세율을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루마니아는 IMF, 유럽투자은행(EIB),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등으로부터 총 200억 유로의 자금지원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부다페스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