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주택담보대출(모기지)을 받는 영국인들이 늘면서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기준금리를 조기에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11일(현지시간) 가디언은 모기지대출자협회(CML)의 조사를 인용해 BOE가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압력이 증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CML에 따르면 지난 6월 전월보다 5% 증가한 6만500명의 영국인이 모기지를 제공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총규모는 100억파운드로 직전월대비 6%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모기지를 받은 사람 수는 15%, 규모는 23%씩 각각 늘었다.
아울러 생에 첫 주택을 구매하는 이들은 총소득의 3.27배에 달하는 모기지를 받아 전달의 3.46배를 능가했다.
이처럼 모기지를 이용하는 사람과 규모가 불어나자 부동산 시장에 거품이 끼고 물가 상승세가 가팔라질 것이라는 우려가 대두됐다. 이에 BOE가 그 전에 기준금리 인상으로 과열된 시장을 식혀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렸다.
클리스 윌리엄슨 마르키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런 식으로 주택 관련 지표가 증가세를 지속하면 기준금리를 조기에 인상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더 커질 것"이라며 "앞으로 몇 달간 주택가격이 두 자릿수 상승세를 보인다면 BOE는 금리 인상 압박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3일 앙헬 구리아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사무총장은 "부동산시장이 왜곡되기 전에 지금부터라도 모기지 지원 규모를 줄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