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주간전망)더욱 격해진 4위 쟁탈전·한화의 탈꼴찌 움직임

입력 : 2014-08-12 오후 5:38:57
◇2014년 프로야구 8월 1주차 결과 및 8월 2주차 일정. (정리=이준혁 기자)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프로야구가 지난 5일부터 기존 3연전이 아닌 2연전의 바뀐 경기일정을 치렀다. 주말 경기가 우천 취소될 경우 월요일에 경기를 치르는 규정도 생기면서, 선수들은 더워진 날씨와 함께 이전에 비교해 많은 체력 소모를 겪어야만 했다.
 
놀라운 점은 중위권 팀인 롯데, LG, 두산보다 하위권 팀인 KIA와 한화가 여러모로 성적이 좋았다는 점이다. 삼성의 절대독주에 넥센과 NC가 뒷따라오는 판국에 포스트시즌 진출 한계선인 4위를 경쟁하는 중위권 싸움이 흥미로워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KIA는 최근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경쟁이 끝났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좋은 성적을 내며 비관론을 보기좋게 잠재웠고, 한화는 탈꼴찌를 향한 희망을 보였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향후 두 팀의 상황변화가 여러모로 주목된다.
 
◇삼성의 독주, 넥센과 NC의 치열한 '2위싸움'
 
삼성은 이미 꽤 멀어졌다. 한 주 내내 패하더라도 순위가 변동할 가능성은 없다. 이미 넥센과 8게임 차이로 벌어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삼성은 화~수요일 휴식기로서 체력을 보충하고 이후론 이번시즌 우위를 보인 SK·LG 상대 경기를 펼친다. 삼성이 2위 팀과의 승차를 더욱 벌릴지 관심이 모인다.
 
넥센과 NC의 2위 순위 경쟁은 현재 넥센에게 유리한 상황으로 전개 중이다. 지난주 넥센이 3승2패로 승리마진을 쌓은 반면 NC는 2승4패로서 오히려 뒷걸음질 쳤다.
 
이번주 넥센과 NC는 각각 3번의 2연전 기간 동안 올시즌 전적이 유리한 팀과 대결을 치른다. 원정 2번에 홈 1번의 경기 일정도 똑같다.
 
◇부산 사직야구장 전경. (사진제공=롯데자이언츠)
 
◇4위 롯데의 추락과 7위 KIA의 비상, 점점 치열해지는 '4위 싸움'
 
'4위 싸움'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되는 양상이다. 특히 4위인 롯데가 지난주 1승4패로 부진한 반면 7위인 KIA는 3승2패로 승리마진을 쌓았다. 이로써 4~7위간의 승차는 3게임까지 좁혀졌다. 한 주만에 네 팀의 순위는 뒤바뀔 수도 있다.
 
이번주 일정이 유리한 팀은 롯데 뿐이다. 화~수요일 상대인 넥센에게는 3승7패로 불리하지만, 이후 목~금요일·토~일요일 상대인 한화나 두산과는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다른 세 팀은 8번의 2연전(KIA가 휴식기간으로 2연전 두 번 진행) 상대와의 시즌 전적이 모두 불리하다.
 
다만 KIA는 긍정적 변수가 많다. 최근 상승세를 타는 데다 목~금요일 쉬게 되며 이번주의 모든 경기가 홈 경기라 원정 이동에 따른 체력 부담도 없다. 게다가 KIA는 6위인 두산과 고작 반게임 차이인 데다 승률로는 '1리'차에 불과하다. 당장 12일에라도 순위 변동이 가능한 상태다.
 
◇한화, '탈꼴찌'할까?
 
한화는 지난 5월31일 LG와 순위를 바꿔 꼴찌로 전락한 이래 두 달 이상 최하위 자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부턴 전혀 탈출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한화에게 꼴찌를 넘겨준 LG가 감독을 바꾸고 순항하는 모습을 보여주더니 어느새 5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한화에게 과연 반전의 계기가 찾아올까.
 
한화는 최근들어 지는 경기보다 이기는 경기가 더욱 많다. 최근 10경기 성적이 '6승4패'로 삼성의 '8승2패'에 이어서 2위다. 급기야 지난 주에는 목~금 휴식기를 거치더니 상승세이던 LG에게 싹쓸이승을 가져가고 3연승을 이뤘다.
 
한화가 탈꼴찌를 위해 넘어야할 상대는 8위 SK다. 조금씩 순위가 떨어지더니 어느새 꼴찌에 가까워진 SK는 이번주 LG와 삼성을 상대로 맞붙는다.
 
한화로서는 1.5경기로 따라온 좋은 기회다. 상승세인 한화가 SK를 꺾고 이번주 감격스런 탈꼴찌 순간을 맞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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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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