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미국의 내구재 주문과 신규주택 판매가 예상 밖 호조를 보이면서 '경기 바닥론'을 부추겼다. 이에 뉴욕 증시에서 월간 랠리폭은 17년래 최고치로 확대됐다.
25일(현지시간) 미 국채 입찰에 대한 실망감으로 하락세를 보이던 미 증시는 막판에 역전됐다. 냉장고, 비행기, 컴퓨터 칩과 같은 내구재 수요가 3.4% 증가하고 신규 주택판매가 4.7% 늘었다는 정부 발표 후 JP모건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알코아가 이날 증시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와 관련, 포트 피트 캐피털 토털 리턴 펀드의 찰스 스미스는 "이는 개선의 시작일 수 있다"며 "시장에서 최악의 GDP 하락률은 이미 지나갔다는 인식이 팽배하다"고 평가했다.
이날 S&P500 구성종목 중 금융주는 4.6% 올랐다. 장중 3.6% 후퇴하던 BoA는 6.7% 오른 7.70달러까지 반등했다. JP모건은 8.2% 오른 28.56달러를 기록했다. 웰스파고는 5.9% 상승한 16.42달러를 나타냈다. 크레딧 스위스 그룹 AG 애널리스트는 민간을 끌어들여 부실자산 매입에 나선다는 정부 계획에 따라 은행들이 악성 모기지 자산을 제거할 확률이 높아졌다고 언급했다.
세계 2위 상업용 항공기 메이커인 보잉은 내구재 주문 증가 소식에 힘입어 2.7% 오른 37.06달러를 기록했다. 미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 알코아는 5.5% 오른 7.72달러까지 뛰었다.
2월 신규 주택판매의 예상 밖 급증으로 M/I 홈스는 21% 급등하며 S&P500 지수 중 주택 건설업체들의 랠리를 이끌었다.
세계 최대 스낵 푸드업체인 펩시코는 UBS가 실적과 투자 유연성을 언급하며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하면서 1.8% 오른 52.47달러로 마감됐다.
세계 최대 PC 메이커 휴렛 패커드는 RBC 캐피털 마켓이 사업의 순환성과 높은 마진율, 신뢰할만한 경영팀을 이유로 '시장수익률 상회'로 등급을 매기면서 1.3% 오른 31.01달러를 기록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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