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18일(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소비자 대출 비용을 낮추고 경기침체를 종식시키려는 목적으로 총 1조달러 규모의 채권 구입 계획을 발표하자 미 주식시장은 반등세로 돌아섰다.
뉴욕 라이프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토마스 지라드는 "이는 거대한 실행"이라며 "불안정한 상황에 한 획을 긋는 일"이라고 평했다.
MFC 글로벌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투자자 노만 알리도 "이는 명백한, 큰 긍정신호"라며 "이번 FRB 정책으로 리스크 프리미엄과 회사들이 감당해야할 이자율이 줄어들 것이며 신용경색 개선과 경제 회복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S&P 금융주 지수는 10%까지 급등하며 한달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지난 6일 이후 54%나 급등했다.
씨티그룹은 23% 상승한 3.08달러에 마감, 다우지수 구성종목 중 최대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22% 오른 7.67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 1월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웰스파고도 17% 오른 17.22달러를 나타냈다.
포트폴리오에 모기지연계 증권과 주식이 포함돼 우려를 샀던 생명보험업체들도 이날 반등했다. 메트라이트는 21% 오른 25.56달러를 기록했다. 하트포트 파이낸셜 서비스 그룹은 24% 상승한 8.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역시 모기지 증권 위험에 노출돼 있는, 정부 지분이 확대된 AIG의 경우도 44% 급등한 1.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나스닥 구성 종목 중 썬 마이크로시스템스는 '빅 블루' IBM이 썬마이크로시스템즈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79% 급등한 8.89달러를 기록했다. IBM의 경우, 리눅스 등 오픈 소스 기반 소프트웨어업체와 서버 업체들에게 주당 10~11달러를 지불해야 할 것이라는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1% 하락한 91.95달러에 마감했다. IBM의 라이벌인 휴렛 패커드 역시 2.6% 하락한 28.99달러를 기록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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