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정부가 EBS 한국사 교재에 역사적 사실을 수정, 삭제토록 지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새정치연합은 13일 "교육부 역사교육지원팀이 EBS 수능교재 발행을 담당하는 부서에 이메일을 보내 오는 29일 발행 예정인 EBS 필수한국사 교재를 고치라고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유은혜 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박정희와 유신을 다룬 내용은 줄여라, 삼청교육대는 빼라, 보수 성향의 교과서 내용을 더 반영해라' 하는 등의 지시를 한 사실이 교재 집필진으로 참여한 복수의 교사들에 의해서 밝혀졌다"며 "역사 교과서도 모자라 EBS 한국사 교재마저 정권 입맛대로 고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 원내대변인은 "수능의 절대적 영향력을 감안할 때 특정 역사적 사실에 대한 교육 비중은 EBS 교재에 따라 결정된다"며 "보수 성향의 특정 교과서가 학교에서 대거 채택되는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말했다.
그는 "유신체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역사교과서를 국정교과서로 전환했던 박정희 정권을 뒤따르는 낡고 어리석은 시도"라며 "이를 멈추지 않는다면 국민은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