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GS의 2분기 순이익이 반토막난 것으로 나타났다. GS칼텍스의 적자 지속으로 지분법 평가 손실이 컸다.
GS는 13일 2분기 매출액 2조6088억원, 영업이익 65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2%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46.2% 급감한 278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이 매출액과 영업이익 대비 크게 감소한 것은 계열사 지분법 평가이익이 감소한 탓이다. 주력 계열사인 GS칼텍스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수익성에 발목이 잡혔다.
주력 계열사인 GS칼텍스는 지난 2분기 매출액 10조1967억원에 영업손실 71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GS칼텍스는 전년 동기 대비, 직전 분기 대비 모두 적자전환했다.
순이익은 378억원 순손실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직전분기 당기순손실 규모는 161억원이었다.
◇GS칼텍스의 2분기 경영실적.(출처=GS그룹)
이 같은 부진은 정유부문 실적 악화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정유부문은 2분기 매출액 8조1172억원, 영업손실 1734억원을 기록했다. 직전분기인 1분기(636억원 적자) 대비 적자폭이 더 커졌다.
석유화학 사업 역시 부진한 성적표를 내놨다. 석유화학 부문은 영업이익 378억원을 기록, 전분기 대비 55.1%로 반토막 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로는 87%나 급감한 수치다.
다만 윤활유 부문은 유일하게 성장세를 이어갔다. 윤활유 부문의 영업이익은 63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5.9%,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 증가했다.
이밖에 GS리테일(연결대상)은 영업이익 422억원, GS홈쇼핑(지분법 편입대상)은 영업이익 360억원을 기록했다.
GS 관계자는 "GS칼텍스의 정제마진 하락과 PX(파라자일렌)를 비롯한 석유화학제품의 시황 약세 영향으로 지난 1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으나, 6월 이후 석유화학제품의 마진이 개선되고 있다"며 "GS리테일, GS홈쇼핑, GS EPS 등의 자회사 실적도 양호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3분기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