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3초면 OK' 모바일 간편결제..LG유플러스 앞서나?

입력 : 2014-08-13 오후 9:06:44
[뉴스토마토 김미연 기자] 앵커 : 모바일 간편결제 시장을 둘러싼 업계의 경쟁이 더욱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금융기관뿐 아니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업체와 이통사 등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전체가 앞다퉈 뛰어들고 있는데요. 오늘 LG유플러스(032640)는 3초면 결제를 끝낼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여, 일단 한발 앞서는 모양새입니다. 자세한 내용 IT부 김미연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김 기자, 모바일 결제시장이 핫이슈입니다. 일단 배경부터 살펴봐야될 것 같은데. 최근 이렇게 모바일 결제시장을 둘러싸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원인이 뭔가요?
 
기자 : 네 스마트폰을 이용한 전자결제는 이제 일상 다반사가 됐죠. 하지만 그동안 전자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다보면 30만원이 넘어갈 경우 공인인증서를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했습니다. 이점에서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 많으실 텐데요.
 
지난 3월 박근혜 대통령이 '규제개혁 끝장토론'에서 이른바 '천송이 코트'를 거론하며 전자상거래 간편화를 지시했습니다. 즉 공인인증서 의무사용을 폐지하도록 한 거죠.
 
하지만 아직까진 '의무화'를 폐지한 것이기 때문에, 개별 카드사들이 자율적으로 공인인증서를 사용하는 것까지 규제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여전히 30만원 이상 결제시 공인인증서가 필요한 경우가 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보안이슈에 발묶여 있던 결제시장이 이같은 규제완화 대책이 나오면서 각 업체들의 시장 진출이 급진전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 앞으로 결제시장이 간편화될 것으로 전망되자 신사업자들이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는 거군요. 그렇다면 지금까지의 결제시장과 앞으로의 시장은 뭐가 달라지게 되나요?
 
기자 : 네 일단은 '모바일'에 최적화된 서비스라는 게 차이점입니다. 페이팔이나 알리페이 등 해외 업체들의 경쟁력이 상당하지만, PC시대의 결제서비스다 라는 평가가 있었는데요. 스마트폰 5000만 시대인 만큼, 앞으로는 모바일에 최적화된 서비스로 경쟁하게 될 전망입니다.
 
이와 함께 규제 완화의 목적이죠. 바로 누가 더 '간편화'하느냐가 관건인데요. 스마트폰을 통한 상품 구매와 결제는 이동 중에도 자주 이루어지게 되는 만큼, 복잡하지 않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다고 보안을 소홀히 할 수는 없죠. 정부도 규제는 완화하지만 보안은 양보할 수 없다는 방침인데요. 공인인증서를 대체할 강력한 인증제도를 마련하는 것이 서비스의 양대 핵심이 될 전망입니다.
 
앵커 : 간편결제라는 말 그대로 누가 더 '간편한 결제서비스'를 구축하느냐가 관건이겠네요. 오늘 LG유플러스가 관련 서비스를 공개했는데. 3초만에 결제가 끝난다는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그게 가능한가요?
 
기자 : 네 맞습니다. 오늘 LG유플러스가 기자간담회를 열고 '페이나우 플러스'를 소개했는데요. 이 서비스는 지난해 11월 출시된 페이나우의 업그레이드 버전입니다.
 
페이나우 플러스는 기존의 액티브X나 공인인증서가 없어도 결제가 가능한데요.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맨 처음 한번만 결제정보를 등록해 놓으면, 그 이후에는 추가절차 없이 바로 결제할 수 있습니다.
 
카드번호나 공인인증서 비밀번호 입력 등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순수 결제시간만 놓고 보면 3초면 충분하다는 설명인데요. 그만큼 지금까지의 서비스보다 빠르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앵커 : 사실 카드번호 등을 입력하는 게 귀찮은 건데., 3초면 된다니 편리하긴 하겠습니다. 하지만 보안성은 좀 의심되는데, 이쪽은 어떻게 보완을 했습니까?
 
기자 : 네 이 보안성은 전자결제 시장에서 가장 큰 숙제이자 책임입니다. LG유플러스의 페이나우 플러스는 공인인증서를 이용하지 않는 대신 5가지의 인증수단을 마련했는데요.
 
랜덤으로 등장하는 이미지를 조합하는 그래픽 인증이나 매번 자판 배열이 변경되는 패스워드 방식이 있고요. 또 ARS 인증을 통해서 본인이 아니면 절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게 하거나, 매 결제시 일회용 비밀번호를 전송받아 사용하는 인증방식 등이 있습니다.
 
이 페이나우 플러스는 국내 결제사업자로는 최초로, 전체 결제 프로세스에서 금융감독원의 보안성 심의를 모두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 LG유플러스가 일단 한발 앞서나가는 모습인데요, 간편결제 시장에 뛰어드는 또다른 업체들은 진행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 네 일단 가장 주목되는 업체가 바로 카카오죠. 3700만명의 가입자를 기반으로 다음달부터 '카카오 간편결제'를 시작할 예정인데요. LG CNS와 협력해 준비중이고요, 카카오톡 앱에 신용카드를 등록하면, 모바일 결제시 간단하게 비밀번호만으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습니다.
 
대부분 카카오톡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별도의 앱 설치가 필요없고요, 현재 국내 대다수 카드사들이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네이버의 자회사인 캠프모바일은 전자결제 업체인 '옐로페이'와 함께 모바일 커뮤니티인 '밴드'에 가칭 '회비내기'라는 소액송금 기능을 검토하고 있는데요. 아직 결제까지는 아니고, 밴드 이용자들 간에 회비 정도를 쉽게 송금할 수 있는 서비습니다.
 
기존의 전자지급결제대행업체(PG)들도 바짝 긴장하고 있는데요. KG이니시스(035600)의 경우 공인인증서가 필요없는 간편결제 서비스 '케이페이' 개발을 마치고 다음달 중 서비스를 한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 그렇군요. 그렇다면 이들 업체 중 누가 주도권을 잡게 될지 주목되는데요. 끝으로 어떤 부분에서 업체들의 경쟁력이 나타날지, 관전포인트도 짚어주시죠.
 
기자 : 네 일단 사업 주도권을 잡기 위한 관건은 '가맹점 확보'입니다. KG이니시스가 가맹점 수는 가장 많지만 아직 간편결제 서비스를 시작하지 못한 상황이고요, 이미 서비스를 시작한 LG유플러스는 현재 10만 가맹점을 확보했습니다. 올해 말까지 15만 가맹점까지 확보한다는 방침입니다.
 
전자결제 서비스는 가입자 베이스가 아니고, 얼마나 많은 가맹점이 이 전자결제를 쓰고 있느냐가 중요한 만큼 가맹점 확보를 주목하셔야 겠고요.
 
보안도 관건이죠. 지난 상반기만해도 1억건의 카드사 정보유출 사태가 발생했던 만큼, 누가 더 공인인증서를 대체할 효과적인 방안을 내놓을지도 지켜보셔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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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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