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65세 이상 어르신들이 일을 하고 있거나 희망하고 있는 이유는 연금만으로는 안정적인 노후생활 유지가 어렵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또 국민연금 수급자는 생계유지를 위해 일자리를 원한 반면, 특수직역연금 수급자는 보람된 생활을 위해서 일자리를 원하고 있어 차이를 보였다.
박주완 국민연금연구원 부연구위원은 15일 '공적연금 수급에 따른 고령자의 근로활동 및 경제실태 분석'에서 국민노후보장패널 자료를 이용해 공적연금 수급자의 근로활동, 경제실태 등을 분석한 결과를 내놓았다.
분석에 따르면 국민연금 수급자의 주된 구직활동 이유는 생계유지가 68.2%로 가장 높았다. 이에 반해 공무원연금·군인연금·사학연금 등 수직역연금 수급자는 더욱 활기차고 보람된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는 응답이 52.6%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미취업자 구직 이유 비교(자료=국민연금연구원)
취업을 할 경우 희망하는 월평균 소득은 국민연금 수급자와 특수직역연금 수급자 모두 월 100만원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연간 가계소득과 지출 모두 국민연금 수급자 보다 특수직역연금 수급자가 더 높게 나타났다.
2011년 기준 가계 연간소득 총액 평균을 살펴보면 취업자 기준 국민연금 수급자의 경우 2710만원, 특수직역연금 수급자는 3891만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준 가계 연간지출 총액 평균은 각각 2007만원, 2519만원이었다.
박 연구위원은 "공적연금 수급액에 대한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연금 수급액이 많은 특수직역연금 수급자의 만족도가 더 높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연금 수급자 중 많은 사람들이 근로활동을 유지하거나 희망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공·사적연금만으로는 안정적인 노후의 생활유지가 힘들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고령자의 근로활동 활성화는 급격한 고령화로 인한 다양한 문제점, 특히 향후 발생될 노동력 부족, 불안정한 노후 생활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하나의 방편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령자의 근로활동과 노동력 부족, 노인 빈곤, 연금재정 문제 등을 연계한 다양한 조사 자료 생성·활용에 기반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