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이번주 뉴욕 증시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의 갈등 악화 여부에 투자자들의 모든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5일에도 뉴욕 증시는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러시아가 보내온 인도주의 지원차량을 공격했다는 소식에 장중 한때 1% 넘게 급락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을 둘러싼 긴장감이 악화돼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한다면 증시에 적지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다소 잠잠해지면 지수 상승세를 이끌 만한 요인은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투자자들은 헬스케어, 바이오테크, IT 업종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주 나스닥 시장의 바이오테크 업종은 4.6%나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브라이언 레이놀즈 로젠블라트증권 스트래지스트는 "헬스케어와 대형 바이오테크주는 향후 수 주 동안 뉴욕 증시 상승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며 "지정학적 우려가 확대되지 않는다면 S&P500지수는 오는 18일 오름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발 긴장감이 고조되지 않으면 투자자들의 신중치 못한 숏커버링(공매도한 주식을 사들이는 것)으로 S&P500 지수는 1960선 위에서 거래를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주 뉴욕 증시의 향방을 엇갈리게 할 또 다른 변수는 오는 20일 공개되는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다. 의사록에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와 관련한 내용이 담겨 있을 지 여부가 시장의 주요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오는 21일부터 사흘간 개최되는 8월 연례 잭슨홀 심포지엄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자넷 옐련 연준 의장의 연설은 22일 오전 10시에 예정돼 있다.
이번주 주목해야 할 만한 미국 경제지표는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신규주택착공건수, 기존주택판매 등이 있다. 이 가운데 7월 CPI는 전월 대비 0.1% 상승해 직전월의 0.3% 상승을 밑돌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집계하는 지난달 미국 기존주택판매는 전월 대비 0.4% 감소한 연율 502만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직전월에는 504만채를 달성했었다.
<이번주 해외 주요 경제지표 발표 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