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18일 서울공항을 통해 바티칸으로 돌아갔다.
4박5일 간의 방한 기간 동안 세월호 참사 희생자와 그 가족들에게 특별한 관심을 보였던 교황은 이날 출국에 앞서 아직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실종자 10명의 가족에게 위로와 격려를 담은 묵주와 편지를 보냈다.
교황은 "직접 찾아뵙고 위로의 마음 전하지 못함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는 사과의 말로 편지를 시작했다.
이어 "그러나 저는 이번 한국 방문 기간 내내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과 실종자들, 그리고 그 가족들을 위한 기도를 잊지 않았다"고 밝혔다.
교황은 "다만 아직도 희생자들을 품에 안지 못해 크나큰 고통 속에 계신 실종자 가족들을 위한 위로의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교황은 그러면서 "주님, 실종된 단원고등학교 학생 남현철, 박영인, 조은화, 황지현, 허다윤, 단원고등학교 교사 고창석, 양승진, 일반승객 권재근, 이영숙, 그리고 일곱 살배기 권혁규 어린이가 하루빨리 부모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보살펴주옵소서"라고 기도했다.
교황의 편지는 "실종자 가족 여러분, 힘내세요! 실종자 가족 여러분, 사랑합니다"라는 말로 끝맺음을 했다.
◇정홍원 총리가 18일 오후 서울공항에서 방한 일정을 마치고 떠나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인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