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야당과 시민사회로부터 세월호특별법과 관련해 양보의 결단을 요구받고 있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오히려 "새정치민주연합의 대승적 결단을 부탁한다"고 밝혀, 정치권의 세월호 대치국면이 길어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 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제가 지난번 의원총회에서 세월호특별법은 특별법대로, 민생입법은 민생입법대로 분리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온 나라가 경제활성화를 위한 골든타임을 놓칠까봐 노심초사하는 상황"이라며 "더 이상 경제활성화를 지체할 시간적 여유가 우리에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치권이 경제의 발목을 잡는다는 비난을 받지 않도록 야당은 세월호특별법을 볼모로 다른 민생법안의 처리를 가로막지 않길 부탁한다"고 압박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News1
김 대표는 아울러 이날 '서거 5주기'를 맞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관련해 "생전에 행동하는 양심으로 민주화 투쟁 과정에서 탄압과 박새를 받은 고인은 미움과 증오를 관용과 화합, 상생으로 승화시켰다"고 추켜세웠다.
이어 "지역, 이념, 계층, 남북의 화합을 위해 노력한 고인은 모든 현안을 국회 중심으로 풀어야 한다는 진정한 의회주의자라는 부분에서 현 정치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인의 뜻을 이어 받아 실타래처럼 엉킨 세월호 정국을 풀어내고 상호 불신에 따른 진영논리에 갇혀있는 우리 사회와 정치권이 진영논리의 벽을 허물고 화합과 상생으로 나아갔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