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세월호 특별법 여야 합의안 추인을 사실상 유보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새정치연합은 19일 오후부터 5시간여에 걸친 마라톤 의원총회 끝에 세월호 특별법 여야 합의안이 세월호 참사 유가족의 반대에 부딪히자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영선 새정치연합 원내대표와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4시30분부터 한시간동안 회의를 통해 특별검사 후보 추천위원회 구성에서 여당 추천몫 2인을 야당과 세월호 유가족들의 사전 동의로 추천하는 내용의 세월호 특별법 합의안을 발표했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오른쪽)와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7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19일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비공개 회동을 마친뒤 세월호 특별법 재합의 사항을 발표했다.ⓒNews1
하지만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은 이 합의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여야 합의안은 벽에 부딪히게 됐다.
세월호참사가족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7시께 기자회견을 갖고 "만약 세월호 유가족이 2명을 추천한다고 하더라도 받아들일지 모르겠다"며 "논리를 그런 식으로 바꿔서 하는 행위는 세월호 유가족들이 절대 받아 드릴 수 없다"며 강경하게 비판했다.
세월호참사가족대책위는 야당이 특검후보 4명을 모두 추천하거나, 여당 몫을 야당으로 돌리는 방안, 여야 추천 4인을 모두 유가족이 추천하는 방안 등 3가지를 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세월호 특별법 추인이 유보되면서 7월 임시국회 본회의는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본회의 개최를 위해 새정치연합 일부 의원들은 현재 세월호 유가족을 만나 여야 합의안에 대해 설득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10시50분께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의원 여러분들께서는 모든 가능성을 대비해 30분 이내 국회에 오실 수 있는 곳에 대기해주시기 바란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