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에는 '올란도'..중고시장도 SUV 대세

입력 : 2014-08-21 오전 9:59:11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올 여름휴가를 앞두고 가장 빨리 팔린 중고차는 '올란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SK엔카닷컴이 지난 6월과 7월 SK엔카닷컴 홈페이지(www.encar.com)에서 판매 완료된 매물의 평균판매기간을 조사한 결과, 쉐보레 올란도 2012년식이 13.94일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기아 모하비 2012년식(16.11일), 기아 스포티지 R 2013년식(16.83일)이 각각 2, 3위를 차지하면서 소비자들이 여름휴가를 앞두고 레저용에 최적화된 RV와 SUV에 관심을 집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디젤과 SUV 대세로 평가되는 신차 시장 흐름과도 궤를 같이 한다.
 
특히 쉐보레 올란도는 매물이 등록되면 2주 내로 판매가 완료돼 여름휴가를 위한 최고 인기 차량에 등극했다. 올란도는 실용성이 높은 미니밴으로 승차 인원이나 적재 공간에서 SUV를 뛰어 넘는다. 또 카니발에 비해 차체가 작아서 승합차보다는 '가족과 함께하는 나들이차' 이미지에 더욱 부합한다는 평가다. 가격 또한 경쟁력이 높다.
 
2위 기아 모하비는 대형 SUV로 다른 모델과는 달리 탄탄한 차체를 자랑하며 험한 노면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산이나 계곡 등 험한 길을 달리는 캠핑족들에게 적합한 모델이다. 특히 모하비의 내구성과 강력한 주행성능은 캠핑용 트레일러를 끌기에 충분해 본격적으로 캠핑을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다.
 
3위는 기아 스포티지 R 2013년식이 차지했다. 뉴 스포티지 2009년식 역시 7위에 올랐다.스포티지는 싼타페와 함께 국산 중고 SUV 중 많은 등록대수를 기록하고 있는 인기 모델이다. 주중 출퇴근과 주말 여행용으로 언제든지 무난하게 이용할 수 있어 인기가 꾸준하다.
 
4위에 오른 기아 레이 2012년식은 경차 중에서 매물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독특한 디자인과 넉넉한 뒷좌석 덕분에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출퇴근보다는 아이들 통학이나 장보기 등 시내주행을 위해 구매하는 주부들이 많다.
 
5위는 기아 K3 2013년식이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K3가 동급 모델인 아반떼 MD, 크루즈보다 최근에 출시돼 주요 소비자층인 20~30대에게 세련된 디자인으로 눈길을 끈 것으로 분석했다.
 
박홍규 SK엔카닷컴 사업총괄본부장은 "이번 여름에는 가족과 휴가를 보내기 위해 RV, SUV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 판매 속도가 빨랐다"며 "올란도와 모하비는 매물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각 모델의 장점이 뚜렷해 수요가 꾸준하다"고 말했다.
 
이번 결과는 지난 6월과 7월 SK엔카닷컴 홈페이지에서 100대 이상 판매 완료된 매물을 기준으로 조사됐다.
 
◇2014년 6~7월 SK엔카에서 가장 빨리 팔린 중고차 순위.(자료제공=SK엔카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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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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