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 미투 전략 또다시 논란

인기 아이스크림 아이템 모방 의혹

입력 : 2014-08-21 오후 5:47:02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국내 제빵 프랜차이즈 1위 업체인 파리바게뜨가 지나친 미투(me too) 마케팅 전략을 펼쳐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파리바게뜨는 지난달 마카롱 제품의 매출이 15억원을 돌파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마카롱 녹차빙수', '마카롱 아이스크림' 등 추가로 선보인 제품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이중 마카롱 아이스크림은 페이스북에 제품 후기가 올라오자마자 하루 만에 6만명이 넘는 사용자가 게시물에 흥미를 나타냈고, 일부 매장에서는 사흘 만에 매진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6월 출시된 파리바게뜨의 마카롱 아이스크림은 쿠키앤크림과 블루베리 등 2종으로 구성되며, 전국 매장에서 3500원에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이 메뉴는 이보다 앞선 5월 서울 대학로에 소규모로 문을 연 P모 업체가 처음으로 선보여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평일 오후 6시, 주말 오후 5시에 개점하는 이 매장에서는 번호표를 뽑은 후 대기해야 할 정도로 많은 사람이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초 케이블 채널의 음식 프로그램에 매장과 메뉴가 소개되기도 했으며, 현재 판매 물량을 늘리기 위해 파트타이머를 모집하고 있다.
 
이처럼 특정 메뉴가 관심을 크게 얻자 파리바게뜨가 유사 제품을 출시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 공교롭게도 P업체 매장의 바로 우측에는 파리바게뜨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이에 대해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마카롱 자체의 모양이 크게 다르지 않으므로 비슷하게 인식할 수 있다"며 "마카롱을 활용해 만든 다양한 제품 중의 하나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파리바게뜨는 지난해에도 경쟁사인 뚜레쥬르의 제품을 모방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그해 2월 뚜레쥬르는 물 대신 국내산 유기농 우유로만 반죽해 만든 '빵속에순우유'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출시 한 달 만에 50만개가 판매될 정도로 호응을 얻었고, 뚜레쥬르는 3월에 제품군을 늘려 '순우유' 시리즈를 내놨다.
 
한 달 뒤인 4월 파리바게뜨는 '순수우유크림빵'이란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지만, 모양과 콘셉트가 뚜레쥬르의 그것과 비슷하다는 의혹을 샀다.
 
◇서울 대학로에 있는 P업체 매장. (사진=정해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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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