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기자]
삼화페인트(000390)가 2분기 판매관리비 증가에 수익성이 뒷걸음질 쳤다. 다만 1분기 실적 호조로 상반기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소폭의 성장을 이뤘다.
삼화페인트는 22일 연결기준 2분기 영업이익 167억77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3%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18.7% 줄어든 112억5900만원을 기록하면서 내실 있는 성장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매출액 역시 0.4% 증가한 1535억5600만원에 그쳤다.
다만 상반기 기준으로 매출액은 전년 상반기 대비 9.01% 증가한 2651억8800만원, 영업이익은 8.63% 늘어난 234억9400만원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1분기 실적 급증의 결과로, 2분기 부진이 아쉬웠다.
특히 이 같은 2분기 실적 부진이 원재료를 들여오는 수입 기업의 최적 조건인 원고 현상과 안료·용제·수지 등 원재료 가격의 하락 등 안정적인 영업환경 속에서 도출된 결과여서 시장은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다.
이에 대해 삼화페인트는 광고·물류비 등 판관비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현재 자사의 '더클래시 아토프리' 제품이 공중파와 종편채널을 통해 방영 중"이라며 "비활성화된 B2C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위해 광고를 방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올해 초 물류 전담 회사인 삼화로지텍을 분사했고, 이로 인해 물류비가 전년 대비 증가한 점도 부진의 요인으로 지목됐다.
다만
삼성전자(005930)에 납품하는 스마트폰용 페인트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감소로 인한 실적 정체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삼화페인트는 2분기 296억1100만원의 매출 총이익을 보이며, 매출총이익율 19.28%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2분기보다 3.52%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회사 측은 "전체 매출에서 30%를 차지하는 건축용 페인트가 마진율이 낮은 편"이라며 "일부 제품들의 출고 판매 가격이 낮아지다 보니 전체적인 판매가가 전년 대비 2% 정도 떨어졌다"고 말했다.
대신 "상반기 기준으로 전체 출고량은 6% 정도 늘어나는 등 (지속적인) 성장세에 있다"며 "삼성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부분도 예전보다 2%포인트 정도 늘어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