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추가 경기 부양책을 도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22일(현지시간) CNBC는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
사진)가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병든 유로존 경제를 살리고 유로화 강세를 막기 위해 추가 부양에 나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드라기 총재는 "유로존 경제는 한결같이 약한 상태"라며 "최근 경제 성장률을 보면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게다가, 유로존의 물가상승률은 위험 수위인 1% 이하를 10개월째 맴돌고 있다"며 "ECB는 행동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드라기는 추가 부양책의 형태로 비전통적인 방식을 지목했다. 그의 발언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이 비전통적인 방식이 미국식의 대규모 자산매입을 뜻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또 "정책 위원회는 중장기 기간 동안 물가가 오를 것이라고 기대하는 기업들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비전통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유로존은 지난 6월 기준금리를 0.25%에서 0.15%로 인하하고 하루짜리 은행 간 예금금리를 마이너스로 낮추는 등의 부양책을 실시하기로 했다. 아울러 '목표장기대출프로그램(TLTRO)'또한 가동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전히 물가상승률이 0.4%에 그쳐 경기침체(디플레이션) 위기감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ECB의 목표치는 2.0%다.
ECB는 다음 달 4일 독일의 프랑크푸르트에서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부양책에 관한 논의를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