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어깨동무 협동조합'이 오는 26일 설립 1주년을 맞아 향후 2년 내 매출 16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어깨동무 협동조합'은 대기업 두부 브랜드에 대항하기 위해 롯데마트에 두부를 납품하는 '한그루식품', '동화식품', '오성식품'과 콩 원물업체인 '두드림영농조합', '강남농산' 등이 함께 모여 만든 협동조합이다.
두부 제조 및 부자재 공급까지 전 생산 과정을 아우를 수 있는 기업들이 모였기 때문에 기획 생산과 원가 절감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원물 및 부자재 공동 구매를 통해 약 3억5000만원 가량 원가 절감 효과도 있었던 것으로 롯데마트 측은 파악했다.
한편 '어깨동무 두부' 납품처는 현재 롯데마트 뿐만 아니라 농협 하나로마트, 수협 바다마트, 중소형마트로 넓히며 세력을 확장해가고 있다.
어깨동무 협동조합은 오는 27일 충북 청주에서 협동조합 총회를 열고 현재 1180억 가량의 매출을 오는 2016년까지 1600억원으로 늘리고, 참여사도 현재 12개사에서 20여개사로 확대하는 비전을 선포할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어깨동무 두부 브랜드 출시 당시부터 패키지 디자인 컨셉 수립 및 제작, 법무 검토, 협동조합 설립 등 전반적인 운영에 대한 컨설팅 역할을 수행했다.
'어깨동무 두부 존(Zone)'을 별도 구성하고 각종 마케팅과 홍보활동을 도와주는 등 어깨동무 협동조합과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해 나가고 있다.
또한 두부 뿐만 아니라 막걸리를 제조하는 중소기업에게도 협동조합 방식을 제안해 '이동주조', '참살이', '성광주조' 등 3개사가 모인 막걸리 '어깨동무 협동조합'의 출범에 자문 역할을 하는 등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
이수천 어깨동무 협동조합 이사장은 "어깨동무 협동조합이 두부시장의 중소기업 연합군으로서 대기업 브랜드의 대항마로 성공적인 안착을 했다고 평가한다"며 "두부 업종뿐만 아니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타 업종의 중소기업들에게도 벤치마킹 대상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