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하나기자] 시중은행의 예금 금리가 연 1%대 까지 떨어졌다. 초저금리 시대에 직면하면서 투자자들은 대안 찾기에 분주하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이런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틈새 상품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한승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008년 금융위기를 전후해 글로벌 경제가 성장동력을 잃고 위기 극복 조치로 인해 막대한 재정적자를 쌓았다"며 "취약한 재정상황으로 적극적인 경기부양 조치를 할 수 없는 각국 중앙정부의 역할을 중앙은행들이 대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3차에 걸진 양적완화(QE)와 유럽중앙은행(ECB)의 장기대출프로그램(LTRO) 등 전례 없는 대규모 유동성이 공급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상당수 국가들은 디플레이션(경기침체)압력에 시달리고 있어 당분간 이런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 연구원은 "국내 경제 역시 가계부채와 투자 부진으로 인한 실물경제 위축이 기준금리 인하를 불러왔다"며 "이런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은 장기 저금리 시대의 현실화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고 우려했다.
따라서 저금리 시대의 재테크를 위해 투자 유형별 틈새 상품 찾기나 고배당주 펀드의 장기 투자를 통한 세금 혜택 등 투자 대안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한 연구원은 또 "초저금리 시대는 궁극적으로 개인 투자자들의 안정적인 수익 감소와 소비 기반을 약화시키며 재테크 수단에 대한 선택을 어렵게 한다"며 "은행권 내지는 수시입출금방식의 금융자산을 선호하는 안정 추구형 개인투자자의 경우 가급적 장기 고정금리형 상품과 틈새 상품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테면 2년 이상 가입시 연 3.3%의 금리를 제공하는 주택청약종합저축이나, 최초 3~4년간 연 4%의 금리를 보장하는 재형저축 등이 있다.
한 연구원은 "기대수익률이 높은 투자자의 경우 결국 일정비중 주식이 포함된 자산 구성이 불가피하다"며 "특히 정부의 배당 활성화 정책과 자산 효과(주식, 부동산 등 자산가치 상승을 통한 가처분 소득 증가 효과)를 통한 경기 부양 의지를 고려할 때 지수형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한 인덱스 펀드를 비롯, 절대 수익 추구형 펀드 등 다양한 대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2년 이상의 장기적인 투자를 고려할 경우에는 주식과 채권에 분산 투자하는 '자산배분 혼합형 펀드'도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한 연구원은 이 외에도 "최근 절세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의 경우 투자금액의 5000만원까지 이자·배당소득이 분리 과세되며 공모주 물량의 10%를 우선 배정받을 수 있어 투자 매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자료제공= 한국은행, 한화투자증권 투자컨설팅파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