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전기요금 체납액이 5년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새정치민주연합 박완주 의원이
한국전력(015760)에서 제출받은 '2009년 이후 5년간 전기요금 납부현황'을 보면 3개월 이상 전기료를 못 낸 체납자가 급증했다.
전기요금 납부현황에 따르면 전기요금 체납은 2009년 45만건(467억원)을 기록한 후 2010년 50만건(602억원), 2011년 57만건(566억원), 2012년 63만건(674억원)이었고 지난해 59만건(87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기요금 체납 건수는 전년보다 줄었지만 금액은 오히려 200억원 증가했다. 또 지난달 기준 주택용 체납은 45만건(133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주택용 체납 건수 47만건(139억원)에 육박했다.
박 의원은 "올해는 세월호 참사 등으로 체감경기가 악화되면서 7개월 만에 체납 건수가 57만건(747억원)에 달했다"며 "서민들의 삶이 더욱 어려워진 증거"라고 말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보다 비수도권의 체납건수와 체납액이 많았다. 올해 7월말 현재 수도권 지역 체납은 22만4000건(327억원)이지만 비수도권은 34만400건(420억원)으로 집계됐다. 2009년부터 2013년까지의 지역별 전기요금 체납액 증가액을 살펴보면 강원도는 19억원에서 134억원으로 7배 올랐고, 서울은 50억원에서 54억원으로 늘었다.
박 의원은 "전기요금 체납은 서민생활이 팍팍해졌다는 것을 의미하고 수도권보다 지방이 더욱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은 국토균형발전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증거"라며 "에너지복지를 위한 다각적 지원과 지역발전 지원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국전력 전경(사진=뉴스토마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