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성장위원회는 26일 한솔제지와 '박엽지 품목 동반성장 자율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한국제지공업협동조합 권혁홍 이사장, 동반위 안충영 위원장, 한솔제지 이상훈. (사진=동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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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한솔제지(004150)가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박엽지 시장에서 3년간 사업 확장을 자제키로 했다.
동반성장위원회는 26일 한국제지공업협동조합과 한솔제지와 공동으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박엽지 품목 동반성장 자율협약'을 체결했다.
박엽지는 껌지, 햄버거 포장지, 성경책 등에 사용되는 40g/m2 이하의 얇은 종이를 말한다. 현재 20여개 중소기업이 박엽지를 생산하며, 지난해 기준 시장 규모는 2100억원으로 추정된다. 제지업계 1위인 한솔제지가 지난해 박엽지 시장에 진출하면서 경영난에 시달리는 중소 영세업자들의 불만이 가중됐다.
결국 한솔제지가 이들의 불만을 받아들이면서 시장은 다시 안정을 되찾게 됐다. 한솔제지는 이번 협약에 따라 3년간 추가 확장을 자제하는 한편 한국제지조합에 가입해 품질, 기술 등 박엽지 품목의 발전을 위해 중소기업과 공동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한국제지조합과 한솔제지는 박엽지 품목의 발전을 위해 동반성장협의체를 구성·운영하고, 동반위는 원활히 운영되도록 협의체를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동반위에서는 현재 중소기업 적합업종 관련 23개 품목(제조업 4개 품목, 서비스업 19개 업종)에 대해 신규 권고를 검토 중이며, 적합업종 재합의가 신청된 77개 품목도 업계의 의견 수렴을 거쳐 조정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