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애플이 차기작인 아이폰6에 탑재될 모바일 D램을
삼성전자(005930)로부터 공급받기로 했다. 아이폰5S을 출시한 이후 삼성전자로부터 D램 구매를 완전히 끊었던 애플은 결국 부품 수급의 안정성, 성능향상 등을 위해 다시 삼성과 손을 잡게 됐다.
25일(현지시간) 애플인사이더, 칩웍스 등 IT 전문매체 등에 따르면 애플은 차기 전략 스마트폰인 아이폰6에 탑재될 모바일D램 부품사로 삼성전자, 마이크론, 엘피다 등을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애플이 차기작에 탑재할 모바일D램 성능, 용량 등은 아직 미지수다.
삼성전자는 애플 아이폰 시리즈 초기부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파운드리를 비롯해 모바일D램, 낸드플래시,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영역에서 파트너사로 자리매김했었다. 하지만 두 회사의 특허소송이 가시화되면서 점차 구매량이 줄었고 아이폰5S부터는 사실상 '탈삼성'에 가깝다는 평가가 많았다.
반면 애플 입장에서는 세계 최대의 반도체, 디스플레이 부품사 중 하나인 삼성전자와의 결별 이후 부품 수급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모바일D램의 경우 삼성전자가 세계 시장 점유율 1위(45.4%)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삼성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스마트폰의 두뇌로 불리는 AP 역시 내년부터는 다시 삼성전자와의 협력이 시작된다. 그동안 애플은 아이폰6에 탑재되는 20나노 AP 주문을 대만 TSMC로 돌리는 등 공급처 다변화를 꾀했지만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14나노 핀펫 공정 테스트칩 개발에 성공하자 전략을 일부 수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모바일D램.(사진=삼성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