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새정치연합, 세월호法 제정될 때까지 전면투쟁
새정치민주연합의 장내외투쟁이 2일차에 접어 들었다.
새정치연합은 지난 25일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해 세월호 유가족을 포함한 여야 3자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여당이 대의 민주주의 훼손을 이유로 거부하자 새정치연합은 강경 투쟁을 선언, 26일부터 장외투쟁에 돌입했다.
새정치연합이 요구하는 것은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세월호 참사 진실규명에 대한 진정성 있는 대책이다. 세월호 유가족이 만족할 수 있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해 힘써달라는 것이다.
새정치연합은 장외투쟁 첫날 국회 본청 앞에서 세월호법 제정을 위한 결의대회를 가진 뒤 이어 청와대를 방문해 분수대 앞에서 규탄대회를 했다. 이후에는 청운동주민센터와 광화문 유가족 농성장을 연달아 방문, 유가족과 동조 단식 농성에 들어간 문재인 의원과 면담을 가졌다. 장외투쟁을 마친 뒤에는 국회로 복귀해 오후 8시30분부터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 철야 농성에 들어갔다.
새정치연합은 새누리당이 3자협의체 및 유가족이 원하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이 될 때까지 농성을 이어 갈 방침이다. 한편 새정치연합의 장외투쟁으로 본회의를 비롯한 국정감사는 발이 묶이게 됐다. 이로써 8월 임시국회까지 처리법안이 0건인 '식물국회' 오명을 벗기 힘들어졌다.
◇이완구 새누리 원내대표, 세월호 유가족 2차 면담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세월호참사유가족대책위원회와 면담을 갖는다. 지난 25일에 이어 두번째 면담이다. 첫번째 면담에서는 세월호 특별법에 대해 해법을 찾거나 합의점이 도출되지는 않았지만 "서로 오해를 풀 수 있었던 시간"이라고 이 원내대표와 유가족 측은 말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26일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허심탄회하게 대화해 그동안의 오해가 좀 씻겼고 앞으로도 소통할 수 있도록 시간을 많이 갖겠다"며 "인내심을 갖고 세월호 문제를 풀어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6일 박영선 새정치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겸 원내대표)도 국회에서 세월호 유가족과 만남을 가졌다. 2시간가량 이어진 면담에서 유가족 측은 박 위원장에게 "박 대통령이 유민아빠(김영오씨)의 병문안과 면담이 이뤄지도록 강력히 요구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완구 원내대표(왼쪽에서 두번째) 등 새누리당 의원들이 지난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새누리당 원내대표실에서 세월호참사유가족대표단을 만나 세월호 특별법 제정 관련 면담을 하고 있다.ⓒ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