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중국 국유 항공사 에어차이나의 상반기 순익이 위안화 약세에 타격을 면치 못했다.
26일(현지시간) 에어차이나는 상반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한 5억1000만위안(8290만달러)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익이 55~65% 줄어들 것이라는 에어차이나의 지난 7월 예상과 부합하는 결과다.
실적 부진은 위안화 약세가 가속화된 데 따른 것이다. 에어차이나의 달러 표시 부채 비중이 70%를 넘어서는 탓에 위안화 약세에 따른 실적 악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위안화 가치는 달러화 대비 2% 넘게 하락했고, 이로 인해 에어차이나의 환차손 규모는 7억2100만위안에 달했다.
패트릭 쉬 바클레이즈 애널리스트는 "중국 항공사들의 실적은 (환율 변동에) 매우 민감하다"며 "달러화 표시 부채의 평가이익에 따라 실적이 크게 좌우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