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제국의 '혼성 3인조' 승부수 통할까

입력 : 2014-08-27 오후 3:23:17
◇혼성 3인조 유닛인 네스티네스티가 데뷔를 앞두고 있다. (사진제공=스타제국)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가요 기획사 스타제국이 새로운 유닛 그룹을 내놓는다. 팀명은 네스티네스티(NASTY NASTY). 그런데 팀 구성이 이색적이다. 남자 1명에 여자 2명. 혼성 3인조다. 제국의 아이들의 케빈과 나인뮤지스의 경리, 스타제국의 실력파 신인 소진이 네스티네스티의 멤버들이다. 최근 들어 아이돌 그룹의 유닛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는 상황. 하지만 혼성 3인조로 유닛을 구성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스타제국의 ‘혼성 3인조’ 승부수가 통할 수 있을까.
 
◇가요계에 혼성 그룹이 흔치 않아진 이유는?
 
1990년대만 해도 가요계에서 혼성 그룹이 높은 인기를 얻었다. 당대 최고의 인기 그룹이었던 룰라, 쿨, 잼 등이 모두 혼성 그룹이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가요계에서 혼성 그룹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그 이유가 뭘까.
 
이에 대해 한 가요계 관계자는 “혼성 그룹을 결성하면 숙소 문제부터 시작해서 비용이 더 많이 들 수 있다. 확실한 타깃 팬층을 만들기 힘들다는 것도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남녀 멤버가 함께 활동을 하기 때문에 이성 문제가 불거질 수도 있고, 팀내 갈등이 생길 가능성도 더 크다”며 “남자 보컬과 여자 보컬 모두에게 어울리는 곡을 만드는 것도 쉽지 않다”고 전했다.
 
가요 기획사의 입장에선 혼성 그룹을 제작하는 것이 음악적인 면에서나 음악 외적인 부분에서나 위험 부담이 큰 것. 이 때문에 선택지가 보이 그룹 또는 걸그룹으로 좁아졌고, 혼성 그룹이 가요계에 데뷔하는 경우가 흔치 않아졌다는 설명이다.
 
◇네스티네스티의 경리(왼쪽)와 케빈. (사진제공=스타제국)
 
◇네스티네스티는 왜 혼성 3인조일까
 
케빈과 경리의 조합은 음반 제작자라면 한 번쯤 욕심을 내볼 만한 카드다. 케빈은 스타제국을 대표하는 보이그룹인 제국의 아이들의 보컬 라인을 담당하고 있고, 경리는 현재 활동을 펼치고 있는 아이돌 가운데 가장 섹시한 매력을 가진 여성 멤버 중 하나로 꼽힌다. 포미닛의 현아와 비스트의 장현승이 결성한 트러블메이커의 경우에서 볼 수 있듯, 남녀 아이돌의 결합은 그들이 가진 매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카드가 될 수 있다. 케빈과 경리가 현아, 장현승처럼 음악적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얘기.
 
문제는 케빈과 경리의 조합에 나머지 한 명의 멤버인 소진이 왜 더해졌냐는 것이다. 스타제국엔 제국의 아이들과 나인뮤지스 외에도 걸그룹 쥬얼리가 소속돼 있다. 하지만 스타제국 측은 이미 얼굴이 알려진 나인뮤지스의 다른 멤버나 쥬얼리의 멤버 대신 생짜 신인인 소진을 선택했다. 현재까진 소진이 베일에 가려져 있기 때문에 대중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상황.
 
관계자에 따르면 소진은 퍼포먼스면에서 기존 가수들을 뛰어넘는 실력을 가진 멤버로 꼽힌다. 기존 가수들과 실력으로 맞붙을 수 있는 경쟁력을 갖고 있는데다가 케빈, 경리와 잘 어우러지는 그림을 만들어낼 것으로 판단이 섰기 때문에 네스티네스티의 멤버로 합류하게 된 것. 대중들에게 신선한 얼굴로 어필을 할 수 있고, 비슷한 느낌의 조합으로 팀이 꾸려진 트러블메이커와 차별화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데 한 몫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진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네스티네스티의 소진(왼쪽)과 케빈. (사진제공=스타제국)
 
◇네스티네스티의 색깔은?
 
데뷔를 앞둔 네스티네스티의 베드신 컷이 27일 공개됐다. 소속사 측은 “세 성인 남녀의 솔직 리얼한 사랑을 담아봤다”며 “경리와 케빈은 적극적이며 주도적인 여성의 리드로 사랑을 나누는 두 남녀의 모습을 담았고, 소진과 케빈은 강한 남성의 리드를 원하는 여자들의 판타지를 채워줄 수 있는 베드신을 표현해 봤다”고 전했다.
 
네스티네스티는 이 사진들을 통해 '섹시'를 기본적인 콘셉트로 가져가되 여자 2명과 남자 1명으로 이뤄진 팀의 구성을 살려 두 여자 사이에서 흔들리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데뷔곡에 담을 것이란 점을 예고했다. 혼성 3인조로서의  팀의 강점을 극대화한 셈. 
 
스타제국 측은 “스타제국 내에서 가장 섹시한 3명의 아티스트”라며 데뷔곡을 통해 섹시한 매력을 발산할 네스티네스티의 멤버들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네스티네스티는 소울풀한 매력이 느껴지는 섹시한 느낌의 곡을 데뷔곡으로 선택했다. 이 노래는 다음달 3일 발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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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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