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MCM을 샤넬·루이비통급 글로벌 명품 브랜드로 키우겠다"
김성주 MCM 회장은 지난 2005년 인수한 MCM을 글로벌 명품 브랜드 반열에 올려 놓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향후 글로벌 영토확장에 박차를 가해 6년 뒤 매출 2조원이 넘는 회사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도 공개적으로 천명했다.
28일 김성주 회장은 서울 도산대로 신사옥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MCM 매장을 300개에서 오는 2020년까지 450개로 확대해 현재 매출의 3배인 2조원대 규모로 키울 계획"이라며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이어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MCM은 프레쉬한 럭셔리 브랜드로 뜨기 시작하는 중"이라며 "샤넬, 루이비통도 우리 제품을 모방하고 있는게 현재 글로벌 무대에서 우리의 위치"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기존 글로벌 명품브랜드와 차별화된 새로운 스타일과 비전을 제시해 글로벌 탑 럭셔리 브랜드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김 회장은 "새로운 명품의 기준은 밀레니엄 '소비자의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창출할 수 있는가'라는 기준을 통해 구분될 것"이라며 "캐주얼의 대명사로 통하던 백팩을 MCM이 명품화시킨 전례가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글로벌 명품 브랜드로서 위상을 정립하는데 있어 크게 4가지 전략을 제시했다.
글로벌 디자인 자산 강화, R&D센터 구축 및 확대, 유통채널의 브랜드화 및 옴니 채널 구축, 유명 아티스트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가치 재창출 등이다.
이를위해 우선 MCM은 유럽 내 최고 수준의 디자인 센터를 건립에 나설 예정이다. 이후 해외 유명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적극 영입하고, 혁신적인 감성을 지닌 신인 디자이너를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브랜드 스토리를 전할 수 있는 플래그십스토어도 확대하고 유명 아티스트나 셀러브리티와 콜라보레이션 등을 통한 마케팅 전략도 강화한다.
또한 R&D센터 투자를 통해 MCM만의 자체 소재를 개발하고 핸드백을 넘어 의류, 악세서리, 생활소품 등 토탈 컬렉션으로 다각화된 제품을 생산 능력을 갖추겠다는 청사진도 제시
했다.
김회장은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관련해 일본업체 한 곳과 접촉중으로 올해 안에 인수할 계획에 대해서도 깜짝 발표했다.
인수 대상 기업은 MCM과 여러차례 협업을 진행한 바 있는 일본의 '프레메논'으로 알려졌다. 다양한 디자인과 화려한 색감이 특징인 일본 내 고급 패션브랜드로 지난 2010년 페노메논과 협업해 한정판으로 선보인 'MCM by 페노메논 컬렉션'을 출시해 인기를 끈 바 있다.
김 회장은 "인수합병을 조율 중인 단계로 거의 99% 확정됐다"며 "인수 작업은 늦어도 1~2달 안에 완료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MCM은 이달 독일 뮌헨 플래그십스토어를 시작으로 하반기에 미국, 몰디브, 일본, 프랑스, 바레인, 중국 등 10여개국에 21개 점포를 오픈한다.
국내 시장에서도 수익성이 떨어지는 일부 백화점 매장 구조조정 작업을 진행하고 홍대와 코엑스 등 핵심 상권 내 매장 오픈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