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불안 속에서 제2 롯데월드가 조기 개장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29일 서울시 관계자는 제2 롯데월드 임시개장의 미비 사항들이 롯데가 대부분 보완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제2 롯데월드 임시개장 신청은 안전, 교통 등 82개 부분에서 미비하다는 지적을 받고 보류됐다. 롯데는 지적된 사항들의 보완책을 다시 제출했고, 서울시는 부서별로 이를 재검토했다. 그리고 지난 27일 대부분 적합 판정을 내렸다. 보완책을 검토한 시민자문단도 제2 롯데월드 임시개장에 문제가 없다는 평가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제2 롯데월드는 싱크홀 발생 문제에 대해서도 면죄부를 받았다. 석촌 지하차도에 동공이 발생했을 때 제2 롯데월드 공사가 원인이라는 의혹을 받았지만, 서울시는 지하철 9호선 공사 때문으로 결론지었다.
남은 절차와 개장 준비 기간을 고려하면 9월 중순에 제2 롯데월드가 임시개장 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그러나 제2 롯데월드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제2 롯데월드 공사 이후 석촌호수 수위가 평소보다 큰 폭으로 내려갔는데, 시민단체와 전문가들은 지하수 유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공사로 지반에 균열이 생기면서 지하수는 유출되고 빈 공간에 석촌호수 물이 채워진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하수 유출이 사실일 경우 지반이 약해져 주변 지역에 싱크홀이 발생할 수 있다.
롯데 측은 지하수 유출 가능성을 부정하고 있다. 서울시와 송파구청은 석촌호수 수위 감소에 대한 외부 용역을 진행 중이지만 약 1년 후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시민들의 입장에서 제2 롯데월드의 안전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싱크홀과는 별개의 문제이지만 잠실 교통정체는 제2 롯데월드 개장으로 더 심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도로 지하화 등 롯데가 약속한 교통대책이 실현되려면 몇 년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
지난 28일 YTN라디오에 출연한 장동엽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선임간사는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제 2 롯데월드가 자신들의 영업을 위해서 무리하게 개장에만 욕심을 부리는 것 같다"며 "정부나 시에서 아무런 대책을 내 놓지 못한 상태에서 주민들이 갖고 있는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개장하는 것은 무리하다"고 우려했다.
◇시민단체회원들이 지난 19일 서울시청앞에서 제2 롯데월드 조기개장 반대 운동을 하고있다.ⓒ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