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中 광저우 8.5세대 시대 열었다

광저우 개발구 및 스카이워스와 합작해 2년간 4조 투자
42인치 중대형 TV 패널 등 중국 현지 양산 체제 구축

입력 : 2014-09-01 오후 2:00:00
[중국 광저우=뉴스토마토 황민규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차세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의 생산 거점인 중국 광저우 공장을 완공하고,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했다. 세계 최대의 디스플레이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에서 완벽한 현지 생산 체제를 구축하며 대륙 정복에 나섰다.
 
LG디스플레이는 1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 첨단기술산업 개발구에 위치한 LG디스플레이 차이나의 8.5세대(2,200mm x 2,500mm) LCD 패널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구몬부 LG그룹 회장과 한상범 LGD 사장을 비롯해  한·중 정·관계 핵심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LG디스플레이 광저우 8.5세대 LCD 패널 공장.(사진=LG디스플레이)
 
◇LGD 광저우 클러스터, 월 12만장 캐파 목표
 
지난 2012년 5월 첫 삽을 뜬 이후 2년4개월 만에 준공된 광저우 패널 공장은 33만 평방미터(㎡, 약 10만평) 부지 위에 축구장 약 20개 크기인 연면적 12만 평방미터(약 3만7000평) 규모로 조성됐다. 기존 모듈 공장과 기숙사, 협력사 단지 등을 합하면 광저우 LGD 클러스터는 총 200만 평방미터(약 60만평)에 이른다. 중국 내 최대 클러스터 중 하나다.
 
이날 준공식에는 문조대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등을 비롯한 한·중 정부 관계자뿐만 아니라 창홍, 하이센스, 콩카, 스카이워스, TCL 등 주요 고객사 및 협력사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해 LGD 광저우 공장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참석자들은 준공식에 앞서 전시장과 생산라인을 둘러보며 LGD의 최첨단 패널 제품을 직접 살펴봤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광저우 공장에 광저우 개발구를 비롯해 회사의 주요 고객사이자 중국 TV세트 메이커인 스카이워스(Skyworth)와 함께 총 40억달러(약 4조원)의 투자금을 쏟아부었다. 각각 70:20:10의 비율로 LG디스플레이 차이나 합작사를 세운 세 회사는 향후에도 현지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등 완벽한 중국 현지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광저우 8.5세대 공장에서는 울트라HD(UHD) 및 풀HD 해상도의 55, 49, 42인치 등 중대형 TV용 LCD를 주력으로 생산한다. LGD는 현재 월 6만장(유리원판 투입기준) 생산을 시작으로 오는 2016년 말까지 최대 생산량인 월 12만장의 생산 능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치열한 LCD 시장 경쟁 '현지화'로 돌파
 
준공 이전부터 LGD 광저우 패널 공장은 전 세계 LCD 시장의 주목을 끌어왔다. LCD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고 LCD 기술 역시 평준화 추세가 뚜렷한 가운데, 세계 최대의 패널 업체 중 하나인 LGD의 신규 팹 가동이 시장에 미치게 될 파급력에 귀추가 모아진 것.
 
LGD 입장에서는 우선 최대의 수요처 중 하나인 중국 시장에서 완벽한 현지 공급 체계를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 경쟁력이 큰 폭으로 강화될 전망이다. 특히 중국 정부가 자국 LCD 산업 보호를 위해 지난 2012년부터 32인치 이상 LCD 관세를 3%에서 5%로 인상한 데 이어 LCD 패널 자급률도 올해 60%에서 내년 80%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광저우에 공장을 설립한 LGD는 콩카, 스카이워스, 창홍, TCL 등 광둥성 지역 내 고객사들과의 접근성이 한층 더 강화하게 됐다. 관세 및 인건비 절감 효과뿐만 아니라 지리적 이점을 이용해 물류비 등 원가 경쟁력을 크게 높일 수 있게 됐다.
 
한상범 사장은 이날 환영사를 통해 "LG디스플레이 차이나가 성공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LG디스플레이만의 생산 노하우와 경험 등 역량을 총 집결할 것"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디스플레이 클러스터로 발전시켜 중국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 광저우 8.5세대 LCD 패널 공장 조감도.(사진=LG디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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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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