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국회가 세월호특별법 교착 국면에서 정기국회 개회날을 맞이한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이 새누리당에 책임감 있는 국회 운영 태도를 촉구했다.
박영선 새정치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은 1일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오늘 정기국회가 개회한다. 158석의 집권여당이 가져야 할 최소한의 책임감을 보여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오늘 국회 본회의 문제도, 정기국회 문제도 새누리당은 저에게 단 한차례도 요청한 바 없다"며 야당에 국회 정상화를 압박하고 있는 새누리당의 이중적 태도를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진실을 밝힐 수 있는 특별법이 제정될 수만 있다면 솔로몬의 재판에서 자식을 포기한 엄마의 심정으로 뒤에 서있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오늘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며 "오늘 오후 유가족 대표단과 새누리당 원내지도부는 힘들지만 세월호특별법 타협을 이뤄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아울러 "세월호특별법 입법을 반정부 운동이라고 말하는 새누리당의 태도는 절대 용서할 수 없다"며 "추석 전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그로 인해 빚어질 정국 파행과 국민 실망의 노도는 정치권 전체를 삼킬 것임을 자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정식 사무총장은 "오늘 새누리당이 유가족과 3차 면담을 예정하고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오늘 성과를 내지 못하면 4, 5차 협의를 계속하겠다고 김빼기를 하고 있다"며 "일말의 책임감을 갖고 있다면 더 이상 유족과 국민을 상대로 '갑의 횡포'를 부리지 말라"고 지적했다.
조 사무총장은 이어 "유가족과 새누리당의 의견이 일치하면 야당은 표결만 참여하면 된다는 막말까지 하고, 민심은 일상으로 돌아오는 것이라며 세월호를 지워버리고 싶은 속내를 드러내는 새누리당은 오만불손, 몰염치의 극치라며 야당에 대한 여당의 태도를 비판했다.
조 사무총장은 "오늘부터 정기국회가 시작되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정기국회고 그 첫 단추가 세월호특별법 제정"이라며 "새누리당은 오늘 유가족과의 3차 면담에서 유가족이 공감할 수 있는 해법 마련에 적극 나서 특별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기국회 개회일인 1일 새정치민주연합이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있다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