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진만기자] 부동산 경기침체로 한 동안 주춤했던 서울 강남권 재건축과 버블세븐 일부 지역의 급매물이 다시 팔리고 있다.
2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119㎡는 최근 10여개의 매물이 거래된 후 호가도 상승해 월초와 비교해 3000만원~4000만원 오른 13억5000만원에 호가가 형성되고 있다.
강남구 개포 주공 1단지 역시 열흘 사이 호가가 2000만원~3000만원 올랐다.
42㎡의 경우 2주전 7억~7억1000만원이었던 것이 지난주에는 7억2000만원~7억3000만원으로 뛰었고 50㎡도 8억4000만원~8억5000만원에서 8억7000만원~8억8000만원으로 상승했다.
이 같이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매매가 이뤄지는 이유는 이번달 초까지 불안한 조짐을 보였던 미국 경제와 국내 환율 등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으면서 일각에서 제기됐던 '3월 위기설'이 사실상 소멸됐기 때문이다.
또 정부의 제2롯데월드 건립 소식과 강남 3구 투기지역 해제 가능성이 임박해진 것도 매수세를 시장으로 끌어들인 요인으로 분석된다.
버블세븐 지역인 목동과 분당도 매수문의가 늘고 있다.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7단지 89㎡는 이번 달초에 6억원에 팔렸고 최근 6억2000만원까지 거래가 이뤄졌다.
115㎡도 9억6500만원에 팔렸고 현재 이보다 5000만원 더 많은 호가가 형성돼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매매 활성화가 계속 될지는 미지수이다. 매매활성화가 지속되기보다는 금융위기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만큼 당분간 경제여건에 따라 가격 등락이 이뤄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김규정 부동산114 부장은 "일부 경기지표 회복에도 실물 경제 침체와 구조조정의 후유증은 여전히 남아 있어 강남권 투기지역 해제도 시장에 기대감이 충분히 반영된 상태라 집값이 크게 오르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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