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프로야구 8월 4주차 결과 및 9월 1주차 일정. (정리=이준혁 기자)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프로야구가 팀별로 20경기 전후만 남겨둔 막바지 상황에 치달으면서 포스트시즌의 진출팀 윤곽도 차차 드러나고 있다.
올시즌 극초반기 이후로 부동의 선두팀인 삼성과 그 뒤를 잇는 넥센, NC는 가을야구 진출이 사실상 확정됐다. 1일 현재 3위 NC와 4위 LG의 승차는 8.5경기차로 이변이 없는 한 3~4위 순위의 변동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마지막 남은 한 자리, 4위다. LG와 두산이 소폭 앞서고 있긴 하지만 꼴찌인 한화도 아직 한자락 가능성이 남아있다.
이번주는 유독 성적이 비슷한 팀간의 경기가 많다. 특히 4~5일의 경우 2·3위인 넥센과 NC, 4·5위인 LG와 두산, 공동 6위인 롯데와 SK의 경기가 열린다.
◇채워지지 않은 마지막 자리 4위
4위의 자리를 놓고 벌이는 혈전은 시즌 후반에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다. 오히려 한동안 멀찌감치 떨어졌던 꼴찌팀 한화가 후반기 분전하며 흥미를 더하고 있다.
1일 현재 4위 팀은 LG다. LG는 전반기를 7위로 마쳤지만 후반 들어서 17승13패로 승리마진을 4경기 이득으로 쌓으며 4위로 올라섰다. 한화와 함께 꼴찌를 다투던 LG는 중위권 안착으로 가을야구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두산은 최근 들어 4연승해 5위까지 올랐다. 특히 지난주 28~31일 4연승한 시점이 두산 입장에선 중요했다. 가을야구 진출 승부를 걸어야할 시점에 치고 올라갔기 때문이다.
'잠실라이벌'로 불리는 서울 두 팀은 4~5일 운명의 혈전을 벌인다. 두 팀은 올 시즌 상대전적 또한 6승6패로 동률이다. 맞대결 결과가 가을 야구 여부를 좌우할 것이다.
라이벌전이 마무리되면 LG는 올시즌 7승7패 접전을 펼친 한화와, 두산은 6승5패로 격차가 크지않은 SK와 경기한다.
공동 6위인 롯데와 SK는 여전히 4위를 바짝 뒤쫓고 있어 희망이 남아있다.
5위와 공동 6위의 승차는 2경기 뿐이다. 5위와 4위의 승차는 한 경기다. 주말이 지나면 현재 공동 6위에 있던 팀이 4위로 오를 확률도 적지않다.
4일과 5일에는 인천 문학에서 두 팀이 맞붙는다. 롯데는 이에 앞서 휴식기를 가지고, SK는 한화와 경기한 뒤 홈으로 돌아온다. 두 팀간 올시즌 전적은 8승4패로 롯데가 우세하다.
맞대결이 끝나면 롯데는 넥센과, SK는 두산과 주말 경기를 한다. 두 팀 다 올시즌 상대전적이 불리한(3승9패, 5승6패) 상황이다.
◇광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전경. (사진제공=KIA타이거즈)
◇한화의 탈꼴찌, 실현될까
꼴찌 한화는 탈꼴찌 기회를 맞았다. 한화가 두 주동안 6승2패로 승리를 쌓은 반면 8위인 KIA는 2승6패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승차가 반게임 차이로 좁혀졌기 때문이다. 당장 2일 열릴 경기로 순위가 바뀔 수도 있다.
KIA는 이번주 두산과 겨루고 이틀 쉰 후 NC와 주말에 경기를 치른다. 한화는 SK-삼성-LG 순으로 만난다. KIA가 휴식기가 있어서 유리할 것으로 보이지만 상대가 상승세의 두산과 이번시즌 전적이 4승10패로 불리한 NC이기에 유리한 상황만은 아니다.
만약 한화가 탈꼴찌에 성공하면 이번시즌 막바지 순위 다툼은 더욱 치열해진다. 미약하나마 한화도 4위 다툼에 참여할 여지가 생긴다.
◇'절대우위' NC, 넥센 꺾고 2-3위 격차 좁힐까
4~5일에는 두산-LG(서울 잠실)·롯데-SK(인천 문학) 경기 외에도 또 하나의 인접 순위팀간 경기가 진행된다. 2위와 3위의 대결로 서울 목동구장서 열릴 넥센과 NC의 경기다.
두 팀의 경기를 통해 순위가 바뀔 가능성은 없다. 맞대결 전에 진행될 2연전에서 넥센이 LG에 모조리 패하고 NC가 삼성에게 모두 이기며, 맞대결에서는 NC가 모조리 이겨도 양팀 순위는 변함이 없다. 1일 현재 승차가 5.5경기에 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격차가 좁혀질 가능성이 있는 점과 올해 NC가 넥센에게 11승3패의 절대우위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맞대결은 많은 팬들의 관심을 모은다.
한편 9월을 맞은 이번 주부터 주말과 공휴일 경기의 시작 시간이 바뀐다. 혹서기동안 오후 6시에 시작한 경기가 토요일 오후 5시, 일요일·공휴일 오후 2시에 열리게 되는 것이다. 두달여 만에 다시 진행될 '낮 경기'가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