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휴대전화·이동통신 업계에 구조조정 바람이 매섭게 불고 있다.
30일 업계와 주요 외신에 따르면 소니에릭슨은 인력의 17%를 감원 중이며, 올해 4억8천만유로(8천948억원)의 비용을 절감키로 했다.
소니에릭슨은 올해 휴대전화 시장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우려하고,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려고 휴대전화 가격 인하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 회사의 최고경영자(CEO) 코미야마 히데키는 "올해는 수익성 개선이 최우선 목표"라고 말했다.
소니에릭슨과 더불어 심각한 실적 부진에 허덕이는 미국 모토로라는 지난 1월, 전체 인력의 6%에 달하는 4천명 추가 감원 방침을 내놓기도 했다.
세계 최대 휴대전화 제조업체인 노키아도 이달부터 1천명 규모의 희망퇴직을 진행 중이다.
노키아는 이와 함께 단기 무급 휴가와 안식년 제도 등 광범위한 구조조정 방안도 병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키아는 지난달 초 휴대전화 시장 위축에 따라 연구소 폐지와 핀란드 본사 인력 감축 등 비용절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2010년까지 7억유로(1조3천499억원) 이상을 줄인다는 목표다.
전문가들은 올해 노키아, 소니에릭슨, 모토로라의 시장 점유율이 다소 하락하고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취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점유율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밖에 매출 기준 세계 최대 이동통신사인 영국 보다폰은 영국에서 500명을 감원키로 했으며, 스웨덴 이동통신사 텔레폰ABL. M 에릭슨도 1월부터 직원 7만8천명 중 5천명을 감원 중이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