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3일 오전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민생경제 법안과 세월호 특별법을 분리해 처리하는 것만이 현 난국을 타개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오늘 본회의가 열리지만 산적한 민생경제 법안은 단 한건도 처리할 수 없을 것 같아 답답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세월호 특별법과 다른 법안을 분리해서 처리하자는 국민 여론이 66.8%에 달한다"며 "또 야당의 장외투쟁을 반대하는 여론도 71%에 달했다"고 세월호 특별법 처리를 위해 장외투쟁 중인 야당을 압박했다.
김 대표는 "국회의원이 있을 곳은 국회"라며 "야당은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야당은 세월호 특별법 제정 전까지는 다른 법안을 처리할 수 없으며, 세월호 특별법이 제정될 때까지 총력투쟁을 불사하겠다는 방침이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이완구 원내대표, 이재오 의원이 세월호 특별법 교착 상태로 국회 파행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했다.ⓒNews1
세월호 유가족과 특별법 합의안을 위해 협상 중인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도 "정기국회는 열리지만 국회가 정상화 되어있지는 못하다"며 "세월호 참사 관련해서는 철저한 진상규명을 해야하는 것은 맞지만 세월호에만 매달려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 자리에서 이인제 최고위원은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밝힘에 있어 여야가 다를게 없는데, 유가족 대표들은 '여당은 뭔가를 숨기려고 하느냐'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세월호 유가족과의 3차 협상 결렬을 유가족 탓으로 돌렸다.
이 최고위원은 "여야가 합의한 것을 유가족 대표들이 반대하고 나서면서 상황이 어렵게 진행되고 있는데 이것이 진정 유가족의 뜻인가 의문"이라며 "여야가 완벽하게 두번이나 합의했는데 가로막고 나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야당은 지금이라도 합의한대로 세월호 특별법 입법에 나서주고 진상조사, 특검 등으로 진행하면 아무 문제 없다"며 "유가족들의 정서를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민생법안을 분리해 처리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말했다.
◇이인제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이날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세월호 유가족이 여야가 완벽하게 합의한 여야 합의안을 가로막고 나섰다"며 야당은 지금이라도 합의안을 추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