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새누리당이 세월호 특별법 제정과 관련해 유가족들의 뜻은 이해하지만 수사권과 기소권은 절대 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 3일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실핏줄이 터질 정도로 힘들다"며 "특별법이 제정되도록 유가족들의 뜻을 최대한 반영하겠지만 현행 법과 법질서내에서만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세월호법에만 더이상 매진하지는 않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이 원내대표는 "국민들의 뜻도 세월호 특별법과 민생법안의 분리처리다"라며 "세월호 진상규명 중요하지만 여기에만 매달려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이의 일환으로 연일 민생행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김무성 대표는 "국회파행과 관계없이 민생행보는 계속한다"며 "가장 절박한 현안은 세월호 사고 이후 침체된 경제문제다"라고 못박았다.
새누리당은 세월호 유가족을 이해하고 뜻은 같이 하지만 법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냉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세월호와 민생법안을 분리시키자는 당내 여론도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정갑윤 의원은 "국회법의 전원위원회에 대해 법적인 검토를 지도부가 해달라"며 "세월호 문제와 비세월호 문제를 분리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김태호 의원은 "국회에서 아무리 세월호와 비세월호를 분리해서 하자고 야당을 설득해도 어렵다"며 "세월호 유가족도 타협점을 찾는데 한발짝 물러나기를 정말 간곡하게 부탁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세월호특별법에 대해서 수사권과 기소권은 절대 불가라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사진=박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