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뉴욕 증시에서 애플의 주가가 4% 넘는 급락세를 연출한 가운데, 그 이유가
삼성전자(005930)의 신제품 공개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애플의 주가는 전일 종가보다 4.22% 떨어진 98.94달러로 마감됐다.
이는 올해 1월말 이후 최대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지난 19일 이후로 최초로 100달러선이 무너진 것이기도 하다. 또한 이날 하루에만 애플의 시가총액 중 280억달러가 허공으로 증발했다.
애플의 주가가 급락한 이유에 대해 여러가지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마켓워치는 삼성전자가 독일 IFA에서 공개한 신제품들의 반응이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애플에 악재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삼성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4’ 개막에 앞서 전 세계 미디어 1500명 이상이 참석한 가운데 ‘언팩’ 행사를 가지고 갤럭시노트4, 갤럭시노트 엣지 등 신제품을 소개했다.
이 중 특히 커브드 엣지 디스플레이를 최초로 적용한 갤럭시노트 엣지가 혁신적이라는 평가가잇따라 나오자 경계감이 짙어지며 주가가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최근 헐리우드 스타들의 누드 사진 유출이 아이클라우드 보안의 결함과 관련이 있다는 보도가 나온 것 역시 주가 하락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다만 마켓워치는 사진 유출 사건이 지난달 31일에 발생했고 사건 후인 2일에는 애플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점을 고려하면 누드사진 유출보다는 삼성에 대한 경계감이 더 큰 이유가 아니겠냐고 지적했다.
아울러 최근 신제품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커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한데 따른 피로감으로 하락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전에도 애플의 주가는 신제품 발표 전에 올랐다가 다시 하락하는 패턴이 반복됐다.
향후 애플 주가에 대해서는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다.
퍼시픽 크레스트 증권은 "최근 주가가 너무 올랐다"며 "신제품 공개 후 주가 하락이 예상돼 지금이 주식을 팔아야 할때"라고 매도를 추천했다.
실제로 이전에도 신제품 발표 후에 애플의 주가는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다. 매번 기대감이 너무 컸기 때문이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에는 애플이 대형스크린을 장착한 새로운 아이폰6를 선보일 것으로 예정되는 만큼 아이폰 공개 후 주가가 다시 반등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최근 3개월 애플 주가 추이(자료=야후파이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