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최근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빈부격차는 오히려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4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3년마다 실시하는 소비자금융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0~2013년동안 미국 상위 10%의 가계 평균 세전소득은 10% 증가한 반면 하위 40% 가계의 평균 소득은 오히려 감소했다.
중산층의 임금은 이 기간 동안 전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보고서는 이에 대해 "이들 세대가 금융 위기의 충격에서 아직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2010년 이후 전반적인 평균 소득은 4% 증가했지만 중간소득(median income)은 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미국 전체 소득 가운데 상위 3%가 차지하는 비중은 30.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0년 27.7%에서 확대된 것이다.
이에 대해 연준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 경제가 경기 후퇴 이전의 추세로 회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후퇴 당시에는 최상위 계층의 소득이 감소하면서 소득격차가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경기 침체 전인 지난 2007년 상위 3%는 미국 전체 소득의 31.4%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경제 성장이 반등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빈부격차가 벌어지면서 우려감을 키운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자넷 옐런 연준 의장 역시 앞서 "불평등이 확대되는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