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해외 인터넷 쇼핑몰에서 각종 상품을 직접 구매하는 '해외직구족'이 택배업계의 큰 손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해외특송을 통한 수입액이 사상 최대치인 15조원을 기록했다.
9일 이트레이드증권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특송을 통한 수입물량 건수는 전년 대비 25.3% 증가한 1772만건을 기록했다.
해외특송을 이용한 수입급증은 해외직구의 폭발적 성장세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전자상거래를 통한 수입물량은 최근 5년간 연평균 46.5%씩 늘며 1116만건을 기록했고, 수입액도 사상 처음으로 10억달러를 넘어섰다.
해외특송에서 차지하는 인터넷 쇼핑물량은 2009년 30.8%에서 지난해 62.9%로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이와 관련 최근 정부에서도 물가안정을 위해 수입경로 다변화, 통관인증 기준 완화, A/S 강화 등 병행수입 활성화 대책을 내놓고 있어 이같은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6월에는 관세청이 통관 규제 완화 및 반품 시 관세를 환불 받을 수 있게 전자상거래 관련 고시를 개정, 시행한 바 있다.
단순하게 전자상거래를 통한 수입물량 건수를 택배 물동량에 견줘보면 지난해 기준 해외직구에 의한 택배 물동량은 전체 택배 물동량의 0.7%에 불과하다.
하지만 향후 5년 동안 연평균 40% 성장을 적용할 경우 건수는 6000만건으로 증가되며, 전체 택배 물동량(연평균 5% 성장 적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1%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민지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최근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직구의 활성화는 무시하지 못할 한 부분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반품에 대한 본격적인 서비스 제공을 시작한다면 해외 반품 택배라는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