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손효주기자] 대한상공회의소가 손경식 회장 2기 체제의 시작을 알리는 취임식을 열었다.
손 회장은 30일 오전 서울 남대문로 상의회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기업의 대변자이자 정부의 건전한 정책 파트너로서 투자확대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기업들이 당면한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앞상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특히 “경기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투자가 확대돼야 한다”며 “지금은 시설과잉과 수익성 악화 등의 이유로 투자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미래를 내다보는 장기적 관점에서 회원기업들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길 바란다”며 기업들을 독려했다.
손 회장은 투자장려를 위해 기업의 투자를 저해하는 각종 규제의 철폐와 금융, 세제, 노사관계의 개선을 정부에 계속 건의하겠다는 약속도 덧붙였다.
그는 현장을 직접 찾아가 기업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듣고 이를 해소하는 ‘현장밀착형 기업지원 강화’도 다짐했다.
손 회장은 “지난해 전국 26개 지역을 방문해 간담회를 가진 데 이어 올해도 이미 9개 지역을 순회한 바 있고 앞으로도 이런 활동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그 여파를 더욱 심하게 받고 있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책도 언급했다.
전국 71개 지방상의와 협력해 정부에 대한 건의활동을 전개하고, 지방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이 충분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의 가교역할을 충실히 해내겠다는 것이다.
손 회장은 또 상공회의소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회원사의 해외진출과 시장개척을 뒷받침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이를 위해 오는 6월 열리는 한국-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 10개국 정상회의에 즈음해 아세안 역내 400여 기업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도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CEO 서밋(Summit)을 적극 활용해 국내 기업을 해외에 널리 알린다는 계획이다.
이어 손 회장은 취임식 직후 기자회견장으로 자리를 옯겨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은 우리 국회가 먼저 비준해야 미국에서도 추진이 빠르고 기존 합의내용을 지키는 데도 도움이 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또 "한국과 미국간 `통화스와프'를 확대하고 각국의 경기부양을 위해 국제공조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간 회장으로 활동하며 가장 아쉬웠던 일이 무엇이냐고 묻는 기자의 질문에 "상속세 등 세제 개선을 다 이루지 못한 점이 아쉽다"며 "새 임기에는 세제 개선 등 규제완화에 역점을 두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손 회장은 2005년 제19대 대한상의 회장으로 처음 임기를 시작했으며, 지난 25일 제20대 회장으로 재선출돼 이날부터 3년의 임기를 새로 시작한다. 이날 취임식에는 상의 부회장단과 주요 임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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