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기자] 시대 트렌드에 따라 완구도 진화하고 있다. 종이지폐 대신 전자카드를 사용하는 보드게임이 나오는가 하면, 여성의 활발한 사회 진출을 녹여낸 완구 출시도 늘어나는 추세다.
해즈브로의 보드게임인 '모노폴리 전자카드'는 지폐 대신 전자카드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일일이 지폐를 계산하고 보관해야 했던 기존 방식과 달리 각 플레이어에게 주어지는 전자카드로 입출금이 있을 때마다 카드 결제기를 이용해 돈을 계산한다.
◇해즈브로의 보드게임인 '모노폴리 전자카드'. (사진=해즈브로)
남성 캐릭터 위주의 상품을 선보였던 레고의 경우도 변화를 꾀하는 중이다. 레고는 최근 여성 과학자 캐릭터를 내세운 '연구소(Research Institute)'세트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고생물학자와 천문학자, 화학자 등 3명의 여성 과학자 캐릭터로 구성돼 있으며, 각 캐릭터는 화학 연구실, 망원경, 공룡 뼈 등 세밀하게 묘사된 그들만의 도구를 가지고 있다.
마텔의 바비인형도 출시 55주년을 맞아 직장여성 바비로 재탄생된 바 있다.
직장여성 바비는 정장 원피스 차림에 한쪽 팔에는 검은색 핸드백을, 다른쪽에는 IT 시대에 걸맞게 태블릿 PC와 스마트폰을 들어 전문직 여성의 모습을 잘 반영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같은 트렌드에 대해 완구업계 관계자는 "기술 발달에 따라 장난감이 점차 정교함을 더해 진화하기도 하고 시대 트렌드가 장난감에 반영돼 예전과는 다른 차원의 완구 탄생을 이끌기도 한다"며 "완구는 단순한 아이들의 장난감이 아닌 시대를 대표하는 시대상의 변화를 읽을 수 있는 매개체"라고 설명했다.